지난해의 잇따른 나프타분해공장 준공으로 인한 공급과잉 우려와는
달리 유화제품 수출증가에 힘입어 석유화학업계의 공장 가동률이 올들어
크게 높아 지고 있다.
25일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유화업계의
나프타 분해공장 가동률은 1백5%로 지난해 11월의 88%, 12월의 99%에서
계속 높아지는 추세 를 보이고 있다.
이는 럭키석유화학과 삼성종합화학, 현대석유화학, 대한유화 등
지난해에 준공 된 나프타분해공장들이 가동에 들어가기 전인 지난해 1월의
가동률 1백1%보다도 오히려 높은 것이다.
또 합성수지와 합섬원료, 합성고무 등 석유화학 3대부문 생산공장의
평균 가동 률도 지난해 11월의 89%와 12월의 91%에서 지난 1월에는 96%로
높아졌다.
이들 3대부문 생산공장의 지난해 1월 평균 가동률은 85%였다.
특히 저밀도폴리에틸렌(LDPE)과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폴리프로필렌
(PP) 등 가장 심각한 공급과잉 현상을 빚고 있는 합성수지 제품의 공장 가
동률도 지난해 11 월 88%, 12월 87% 에서 지난 1월에는 95%로 크게 높아
졌다.
지난해 잇따른 유화공장의 가동으로 예상됐던 채산성 악화와 가동률
하락 등의 당초 우려와는 달리 이같이 유화업계의 가동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유화제 품의 수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과 인도, 동남아 지역 국가들에 대한 수출증가로 일부 유화제품의
경우 3월 까지의 수출계약이 모두 완료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화업계의 가동률 상승 등 생산호조에도 불구하고 낮은
수출가격과 무 리한 생산으로 인한 재고 증가 등이 여전히 문제점으로
남아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