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에너지 소비가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생산활동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비생산부문에서의 에너지 소비가 급증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동력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80년대말 이후 지속된 저유가와
국민소득 향상 에 따라 승용차용 휘발유와 상업서비스용 전력, 가정용 및
상업용 도시가스 등 비생 산부문 에너지의 소비가 급증, 에너지의 과소비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자동차용 휘발유의 경우 지난 86-89년에 연평균 31%의 높은
소비증가율을 기록 한데 이어 90년엔 34.3%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의 증가율도 21.2%에 달했다.
86년 이후의 이같은 휘발유 소비증가율은 이 기간의 연평균 국내
석유소비증가 율 12.5%에 비해 훨씬 높아 생산활동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휘발유의 소비증가가 국내 석유소비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력소비증가율도 국내 전체로는 지난 86-89년에 연평균 12.8%, 90년에
14.6%, 91년에 10.6% 였으나 상업 및 서비스 부문 전력소비증가율은 86-
89년에 연평균 21.2 %, 90년엔 25.9%, 91년엔 16.1%(일반용)에 달해
생산활동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상업 및 서비스 부문의
전력소비증가율이 훨씬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LPG 도시가스의 소비증가율도 산업용은 지난해에 전년대비
40.2%가 증가 하는데 그쳤으나 가정용 및 상업용은 무려 70.1%나 늘었다.
또 LNG도시가스도 산업용이 지난해에 전년대비 39.7%의 소비증가율을
나타낸데 비해 가정용 및 상업용은 1백1.4%의 증가율을 보여 비생산부문
도시가스 소비가 급 증하고 있음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