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공이 서울시 지하철 5호선 전동차 3백66량의 납품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25일 조달청에서 실시된 5호선 전동차 국제입찰에서 현대정공은 총액
2억8백86 만9천7백74달러(대당 55만8천3백97달러, 한화 4억2천만원)를 써내
일본의 미쓰비시, 독일의 지멘스, 영국의 GEC 알스톰등 3개 응찰업체를
따돌리고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정공의 낙찰가격은 전동차가격에 기술비를 더한 것으로 발주자가
계약금의 20%를 먼저 지불해주는 선금급을 지급받는 조건이다.
선금급이 있는 경우 지멘스는 대당 69만8백59달러, 미쓰비시는
82만3천50달러, GEC-알스톰은 93만1천5백30달러를 제시했으며 선금급이
없는 경우 현대정공 59만1천 8백13달러, 지멘스 70만9천7백4달러, 미쓰비시
88만3천5백93달러, GEC-알스톰 97만8 천7백7달러의 순이었다.
현대정공은 오는 3월말까지 계약을 체결한뒤 오는 93년10월까지 전체
3백66량중 최초 48량을 납품해야 하며 이후 6차례에 나눠 납품하되 최종분
38량은 94년12월 말 까지 공급해야 한다.
현대정공은 하청계약을 맺은 스웨덴의 ABB사로부터 기술과 부품을
넘겨받아 국 내에서 완전조립해 납품할 계획인데 5호선 전동차는 저항을
거의 받지 않는 가변전 압 가변주파수(VVVF)라는 최첨단제어방식과
무인운전이 가능한 장치등을 갖추게 된 다.
작년 9월 국제입찰에 부쳐졌던 5호선 전동차입찰은 수요기관인
서울시가 일본의 해외경제협력기금(OECF) 3억4천6백만달러(한화
2천4백22억원)로 구입하는 것으로 외 자구매 단일 건수로는 사상
최대인데다 지난달말 일부 규격미비등을 이유로 이례적 으로 재입찰하게
됨으로써 업계의 큰 관심을 끌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