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정유회사인 유공이 금융업 및 이동통신 사업 참여를 적극
추진중이다.
유공 경영진은 25일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30기 주주총회에서
보고를 통해 "국제화의 진전과 국내 자본시장 개방에 따라 유공도 금융업에
적극 진출키로 했다"고 전제하고 "현재 선경그룹 차원에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선경증권에 대한 경영권 참여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유공의 한 관계자는 선경그룹이 지난 1월 최종현 회장 명의로
태평양증권의 지 분 55%를 인수했음을 들어, 유공이 금융업에 진출할 경우
태평양증권의 나머지 지분 45%를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서 경영진은 또 "유공은 지난 89년에 미국에 정보통신
현지법인인 유크로닉스사를 설립한데 이어 지난 90년엔 국내에 YC&C사를
설립했으며 올 2월엔 미국의 이동통신회사인 테네시RSA사 지분의 20%를
인수했다"고 설명하고 "지금까 지의 준비를 바탕으로 기술력, 자본력,
마케팅, 운영능력을 갖춘 세계적인 정보통신 회사로의 발전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유공 경영진의 설명을, 선경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제2 이동통신사업에 유공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