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무역업체들의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액은 처음으로 30억 달러를
넘어섰을 뿐만아니라 3년전에 비해서는 무려 12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
났다.
27일 무역협회 경남지회에 따르면 경남지역 업체들의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보다 29.5%가 늘어난 1백30억달러였고 수입은 23%가 늘어난
1백60억달러를 기록, 무역수 지 적자폭이 30억달러에 달했다는 것.
이는 지난 88년의 무역수지 적자액 2억3천5백만달러에 비해서는
12.7배나 늘어 난 수치이며 우리나라 전체 무역적자액 96억5천만달러의
31.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경남지역의 무역수지 적자폭이 큰 것은 지난 90년까지 무역수지
흑자지 역이었던 미국에 대한 수출이 4억5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데다
내수용 수입이 전 년도에 비해 29.4%나 증가한 반면 수출용 수입은 14.6%
증가에 그쳐 내수용 수입이 수입증가를 주도했기 때문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수출여건이 악화된 중소기업들의 수출이 지난
90년에 비해 0.3% 줄어든데다 대일 무역수지 적자폭(26억8천달러)이 전혀
개선되지 않아 무역적 자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면서 "수출여건이
호전되지 않는한 올해도 무역수지 적자 폭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