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의류부문의 매출이 봄 신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극히 부진한 상태에 머물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등 서울시내 대형 백화점들의
2월중 1일 평균 의류매출은 1월에 비해 3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정기바겐세일과 설 대목이 낀 지난 1월 한달동안 5백43억원
어치의 의류를 팔아, 하루평균 2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2월들어 매출이
29%나 줄어들어 하루평균 매출이 13억원에 그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본점, 영등포점, 미아점, 동방플라자에서 1월 한달동안
1일 평균 남성, 여성의류를 9억9천만원치씩 판매했으나 이달들어 매출이
크게 떨어져 1일 평균매출은 지난달의 67%인 6억5천만원이었다.
현대백화점도 1월에는 1일 평균 8억9천7백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2월의
하루평균 매출은 27% 줄어든 6억6천만원으로 떨어졌다.
업계는 이처럼 의류매출이 부진한데 대해 "재고누적으로 경영압박을 받고
있는 의류업체들이 신상품 개발보다는 재고판매에 주력하고 있는데다 올해
에는 인기상품이 부각되지 않고 있기 때문 "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다 백화점의 의류판매도 정상가격대 판매보다는 바겐세일등 특별
영업행사에 치우쳐 있어 별다른 판촉행사가 없는 2월 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