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산업이 하강국면에서 벗어나는 조짐을 보이고있다.
경기선행지표인 나프타분해공장(NCC)의 가동률이 1백%를 웃돌고 조업률에
가장 큰영향을 미치는 수출쪽이 가격상승에다 물량증가로 계속 호조를
보이고있어 유화산업이 침체에 빠질것이라던 당초 예상을 깨고 오히려 빠른
속도로 정상화될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27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 유공 럭키석유화학 현대석유화학은
이날 현재 NCC(나프타분해공장)의 가동률을 1백%에서 최고 1백5%로까지
높이고있다.
삼성종합화학과 대한유화도 계열제품생산을 위해 자체소화가 가능한 최고
수준인 85-90%선의 가동률을 보이고있다.
NCC의 가동률은 올들어서부터 1백%선으로 상승,국내업계는 사실상 완전
조업상태를 맞고있다.
올들어서면서 주종품목인 합성수지를 비롯 석유화학제품의 해외시장
개척도 크게 활기를 띠고있다.
폴리머제품의 50%이상을 의무적으로 수출해야하는 삼성종합화학은 2월
중에 전체 생산량의 60%선인 1만9천t 상당의 PEPP제품을 내보낼 계획이다.
삼성은 동남아거래가격에 비해 t당 30달러정도 비싼 8백달러(C&F기준)
선에 LDPE를 중국에 내보내고 있다.
삼성은 사출 및 얀용 HDPE와 PP의 경우 내수가에 비해 20달러 정도가 비싼
t당 6백20달러선에 내보내고 있는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대림산업도 현 가격에 비해 t당 20-30달러나 비싼값에 3월분 HDPE수출량
9천t의 계약을 이미 끝냈다.
대한유화도 지난 한달동안 월평균보다 2배에 가까운 1만t상당의 PP를
6백80-7백20달러선에 동남아에 내보냈다.
국내업체는 지난 한달동안에도 전년도에 비해 12%가 늘어난 15만5천t의
합성수지를 수출했다.
수출이 이처럼 호조를 보이고 있는것은 시장을 주도하고있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사벅사가 가격인상을 꾀하면서 가격이 상승세로 되돌아서고
있기 때문이다.
리비아의 연산 35만t짜리 NCC폭발사고,시장경쟁력열세로 인한 미국 유럽의
동남아시장 철수,일본의 수출능력 한계등으로 아시아의 수요가 빠른속도로
늘어난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는 수출쪽의 청신호로 국내공급 과잉현상이 해소될 경우 석유화학
산업이 조만간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