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채권시장의 수급균형과 시중금리의 하향안정을 유도하기 위해
올해 채권발행물량을 순증기준으로 지난해보다 9.5%(1조8천2백35억원)
감소한 17조4천4백68억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주요 채권금리는 특별한 요인이 없는 한 지난해보다
2-3%포인트 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무부는 28일 김영빈제1차관보 주재로 제1차 채권발행협의회를
개최하고 회사채, 금융채, CD(양도성예금증서), 국채, 지방채 등 모든
채권의 발행물량을 이같이 조절하여 종합관리키로 했다.
채권종류별로 보면 회사채는 순증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1.7%(5천9백
68억원) 늘어난 5조8천5백억원으로 조정됐다.
그러나 이같은 회사채발행물량은 기업들의 올해 채권발행전망치
11조7천2백억원에 비해서는 무려 50.1%(5조8천7백억원) 적은 규모여서
증시가 활성화되지 않고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대폭 축소되지 않는 한
은행 등 금융권에 대한 대출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또 금융채 및 CD(양도성예금증서)는 지난해보다 32.6%(3조1천2백35억원)
감소한 6조4천6백63억원으로 조정됐다.
이중 산업금융채는 49.3%감소한 1조1천6백48억원 <>장기신용채는
33.6%줄어든 1조1천4백70억원 <>중소금융채는 71.1% 축소된 1천5백억원으로
각각 결정됐다.
그리고 <>CD는 58.0% 감소한 1조1천9백57억원 <>종금채는 1.5% 줄어든
4천억원 <>카드채는 11.0% 감소한 6천억원 <>리스채는 39.8% 늘어난
1조8천4억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이밖에 통화조절수단으로 발행되는 통화채는 올해 순증발행이 전혀
없이 14조2천72억원에 달하는 만기분만 차환발행키로 했으며 국채는
15.0% 증가한 2조4천7백37억원, 지방채는 40.0% 늘어난 7천억원, 특수채는
16.7% 감소한 1조9천5백68억원으로 각각 결정됐다.
재무부관계자는 채권발행물량이 이같이 결정됐지만 연내에 채권시장의
수급상황, 시중금리의 동향 및 기업자금사정 등을 감안하여 연간계획치를
재조정할 필요가 발생하면 오는 6-7월경 재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