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제14대총선이 불과 20일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불구, 선거 바람
이 거의 불지않고 있음을 중시, 선거쟁점의 단순화 <>정당연설회의 규모
축소 등 선거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민자당도 이같은 야당측의 변화에 맞춰 홍보논리와 대응전략을 재검토,
기존선거전략을 일부 손질하여 탄력적으로 대처해나간다는 방침을
세운것으로 3일 알려졌다.
민주당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지구당개편및 단합대회에서 수서사건,
6.29선언주 체시비, 청와대 정치자금제공설등 3대의혹의 쟁점화를
시도했으나 유권자들의 관심 을 끄는데 실패, 자칫 <무쟁점 무바람
무관심>의 선거양상이 우려되고 있다"고 진단 하면서 "선거전략을 수정,
물가문제, 거여에 대한 견제의 필요성등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사안들로
쟁점을 단순화시켜 야당바람을 조성해나갈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오는 7일 선거일공고후 전국적으로 열릴
정당연설회와 합동 유세에서 백화점식 대여공세를 지양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물가고 경제난등 6공의 경 제실정을 중점 부각시키고 거여에 대한
견제심리를 부추키는데 역점을 두도록 전국 지구당에 시달했다.
민주당은 또 특별한 쟁점이 없는 선거분위기속에 과거와 같은 대규모
옥외집회 나 정치유세로는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기 힘들고 종전의
야당바람도 기대하기 어렵 다고 보고 정당연설회를 소규모로 축소, 서울의
경우 권역별로 4-5회의 대규모 집회 를 개최하려던 당초 계획을 바꿔
행정구역별로 22회의 소규모 연설회를 추진키로 했 다.
이와 관련,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지난 2일 공천자대회 격려사에서
"유권자들 의 견제심리에 호소하고 물가문제를 부각시키는 두가지를
쟁점으로 삼아야 한다"면 서 "수레의 두바퀴가 균형을 이뤄야 안정이
온다는 논리로 민자당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과거와 같은 바람선거는 어렵다"면서 "국민의 지상명령에
의해 야당통 합을 이뤘다는 점과 기권을 하면 민자당을 돕는 것이라는 점,
그리고 망국적인 지역 감정 청산을 위해선 TK정권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자당은 최대 선거쟁점이 <경제문제>와 <안정과 견제>등 2개로
압축될 가 능성이 높다고 보고, 현실적인 접근방식으로 이같은 쟁점들을
반박해나가는 한편 소 규모집회와 공조직을 통해 착실히 득표기반을
다진다는 대응전략을 마련했다.
민자당은 정당연설회, 합동연설회, 당원모임등을 통해 경제난을 솔직히
시인하 되 경제회복을 시킬수 있는 주체는 결국 집권당뿐임을 강조하고,
특히 야당측의 과 도한 정치공세가 경제난초래의 한 배경이 되었음을
부각시켜 나가기로했다.
민자당관계자는 민자당이 개헌선을 확보하려는것이 아니라 전체의석의
60%를 최 대의석확보 목표를 잡고 있다고 지적, 경제회복및 통일의 달성을
위해서는 견제보다 오히려 안정세력 구축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단순명료한 논리로 야당측의 견제논리에 정면 대응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민주당은 정치불신이 심화된 현상황에서 총선을 대권과 연계시킬
경우 비 호남권에서 감표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총선과 대권을
가듭적 연계시키지 않는다는 전략을 세운 반면 민자당은 이번 총선을
대통령선거전의 연장선상으로 규 정, 득표활동을 펴나가기로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