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증가와 더불어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날로 고조되면서
조미료제품의 판매양상도 MSG(글루탐산 소다)를 주성분으로 한 화학
조미료에서 쇠고기와 양파, 마늘 등 각종 천연원료 성분을 가미한
종합조미료쪽으로 급속히 옮겨가고 있다.
5일 조미료업계에 따르면 화학조미료 매출은 지난 85년 이후 답보상태를
면치 못해 87년 9백50억원 규모였던 것이 지난해는 9백90억원으로 4년동안
4.2%란 저조한 신장률을 기록한 반면 종합조미료는 최근 수년동안 연평균
20 25%나 늘었으며 작년 에는 화학조미료와 같은 수준인 9백90억원대로
성장했다.
종합조미료의 매출이 이처럼 급속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소비자
들의 천 연.건강식품에 대한 선호경향이 날로 두드러지고 조미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 과거의 양적 개념에서 질적 개념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미료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추세대로 간다면 금년 또는
내년쯤에는 종합 조미료의 매출이 화학조미료를 능가할 것"이라 전망하고
"조미료 업체들도 소비자들의 이같은 구매패턴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이미
출시된 15종 가량의 종합조미료 제품외에 천연원료 성분을 강화한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종합조미료는 제일제당의 `다시다''와
미원의 ` 맛나''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매출규모에서는 제일제당이
미원보다 다소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종합조미료는 대체로 MSG 성분 10%에 0.5%의 쇠고기정육, 양파,
마늘, 설탕 등이 함유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