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과 H형강, 시멘트 등 건설자재의 수입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들
어서도 필요이상으로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수요 이상으로 과다하게 수입돼 처리되지 못한채 부두적체
등의 문 제를 일으켰던 이들 건설자재의 수입이 올들어서도 건축 성수기를
앞두고 계속 늘어 남에 따라 하반기에 가서 또 다시 건설자재의 재고파동이
재연될 조짐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약 90만t 이상이 수입됐던 철근은
올해에도 종합 상사와 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이미 70만t, 약 2억달러
어치의 수입계약이 체결됐으 며 성수기에는 수입이 더욱 늘어나 올 총
수입량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 상되고 있다.
주요 수입 철근은 대부분 터키산과 폴란드산 등이나 최근에는 자국내
수요부진 으로 남아도는 일본산 철근도 수입대열에 가세, 현재 철근
국제가격인 t당 2백90달 러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수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하철 공사장 등 대형 공사현장에 많이 쓰이고 있는 H형강도 지난해
80만t 이 상이 수입돼 아직까지도 재고처리가 안된 상태이나 올들어서도
2월까지 모두 5만t가 량이 더 수입돼 재고문제를 가중시키고 있다.
H형강은 이달에도 3만t 가량의 수입이 추정되는 등 계속해서 매월 3만t
이상 수 입돼 올해 수입량이 모두 4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철근과 H형강의 국내 생산능력은 각각 6백20만t과 1백10만t으로
올해 국내 예상 수요량 6백만t과 1백만t을 웃돌고 있어 수입이 계속 늘어날
경우 건축 성수기 가 지나는 하반기부터는 심각한 재고문제가 야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시멘트의 경우도 올들어 지난 2월말까지 모두 97만8천t이 수입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만2천t에 보다 무려 4백68%가 늘어났다.
t당 4만6천원선인 국산 시멘트보다 현재 2천-3천원 가량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 수입시멘트의 가격은 성수기에 접어들면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수입도 더 늘어날 전 망이다.
이같은 건설자재의 수입급증은 성수기를 대비한 일부 업체의
사재기에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이미 건설현장과 유통단계에는
많은 양의 건자재 재고가 쌓이 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