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앞두고 시중자금이 단기부동화됨에 따라 장기금리는 오르고
단기금리는 내리는 금리의 장고단저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6일 증권 및 단자업계에 따르면 지난5일 현재 1일물 및 15일물 콜금리는
연 13.5%와 14%로 이달들어 각각 1.7% 포인트와 2.5% 포인트가 내렸고
양도성예금증서의 수익률도 16.6%로 0.3% 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 3일 연 17.45%를 보이던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수익률은
5일현재 17.6%로 이틀만에 0.15%가 올랐다.
특히 한국은행이 만기도래한 1조7천억원 규모의 환매채를 은행권에
현금상환한 지난 5일 콜금리는 전날보다 1% 포인트 이상 내렸으나 회사채
수익률은 오히려 1% 포인트 가까이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단기금리는 내리는 반면 장기금리는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요구불예금과 현금통화가 늘어나는 등 선거를 앞두고 시중자금이
단기부동화 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이달들어 하루거래량이 1천4백억원 수준으로 지난달의 절반이하로
줄어든 채권시장에서 거래되는 채권종류도 만기가 가까워진 1년만기
금융채가 대부분이어서 은행과 투신사 등 기관들이 자금을 단기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3일현재 잔고가 2조4백90억원으로 지난
한달여 사이 3천9백84억원이 늘어난 환매조건부채권(RP)도 대부분 만기가
3개월 미만인 금융기관간 RP라고 밝히고 이같은 시중금리의 장고단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