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회장 현승종)이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교육토론회''에서 남북한 교육교류에 관한 대북 제안을 은밀히 추진중
인 것으로 밝혀졌 다.
교총의 한 관계자는 6일 "하용도사무총장과 우재구 국제과장 등 교총
간부 2명 이 교원교류에 관한 대북 제안 계획을 갖고 현재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 양 교육토론회''에 참석, 북한 대표들과의 접촉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전교조측에서도 이 토론회에 참석, 대북 접촉을
시도하고 있어 두 단체가 북한과의 교류에 경쟁적인 양상을 보이게 될 것을
우려, 북한대표 접촉에 공개적으로 나서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2년전 전교조의 남북 교육자 교류 제안 때 북한이
이미 찬성한 적이 있고 교총의 제안에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알수
없어 실제 제안 시기와 방법 등은 북한측의 태도 등 현지의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현재까지는 북 한대표와 접촉했다는 통보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교직원조합 주최로 지난 4일부터 3일간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 양 교육토론회''에는 우리나라의 교총과 전교조를 비롯, 북한,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25개국의 30여 교원단체 대표가 참석중이다.
교총은 지난 89년부터 남북교육교류를 추진, 지난해 9월
통일원으로부터 북한접 촉 승인을 받아 교사.학생 상호교환 등
교류협력사업을 위한 추진위원회까지 구성했 으나 구체적인 접촉 창구를
확보하지 못해 사업 추진을 미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