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9일 오전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남북합의서에 따른
정치분과위원회 제1차 회의를 열어 남북화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우리측 이동복총리특별보좌관과 북측 백남준조평통 서기국장을
위원장으로 6명 씩의 위원이 참가하는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상대방에
대한 체제존중 <>내정불간 섭 <>상대방에 대한 비방.중상 중지 <>파괴전복
행위금지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 구성문제등에 대해 집중 논의하게
된다.
양측은 특히 위원장의 기조발언을 통해 남북합의서 내용중 전문과
화해부분에 대한 서로의 입장과 실천방안을 제시한뒤 구체적인 추진방향에
대해 토의를 벌일 것 으로 보인다.
우리측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우려를
전달하는 한편 핵문제가 경제협력등 남북합의서의 순조로운 이행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는 점을 지적하고 남북간 핵사찰의 조속한
실현을 북측에 강력하게 촉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은 또 오는 5월 18일까지 구성하기로 돼있는 판문점
연락사무소의 설치운 영문제와 관련, <>소장을 차관급으로 하고 <>사무소를
우리측은 판문점 북측지역 통 일각에 북측은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 각각
교환 설치하고 <>당국간 연락기능 뿐 아 니라 민간기업인들의 협상창구로
활용할 것등을 골자로 하는 연락사무소 설치.운영 에 관한 합의서 초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번 회의는 첫분과위 회의인 만큼 합의서 내용에
대한 양 측의 시각을 조정하는 일을 우선적인 과제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따라서 이번 회의는 구체적인 사업내용보다는 포괄적인 토의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합의서 각 조항에 대한 해석상의 차이가 예상되고
핵문제 가 미해결로 남아 있어 논란을 벌일 소지가 없지 않다"고 "그러나
우리측은 남북합 의서를 서두르지 않고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에
따라 하나 하나 손쉬운 것부터 합의를 이끌어낼 작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사분과위원회는 오는 13일, 교류협력분과위원회는 18일 각각
판문점에서 제1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인데 분과위원회 회의는 월1회 개최를
원칙으로 하되 쌍방 은 합의에 따라 수시 회의도 개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