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 수입면세점업계의 영업이 활기를 띠면서 시장판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
9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중 서울시내 9개 종합면세점의 수입품
판매실적은 1천8백48만달러로 지난해 2월의 1천5백30만달러에 비해 20.8%,
3백18만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같은 2월중 면세점업계의 영업신장률은 지난 1월의 6.0%, 지난 한햇
동안의 0.5% 성장률에 비해 3배, 40배가 각각 넘어 면세점업계의 영업이
지난해의 침체를 벗어나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SKM워커힐면세점이 지난달 8일 신규 개관하면서 수입면세점업에 본격
적으로 진출한뒤 20여일만에 42만달러의 판매실적을 올림으로써 기존
면세점업계의 시장판도를 크게 바꿔 놓았다.
이같이 올들어 면세점업계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지난해말 선경그룹
에서 분리된 막강한 자본력의 SKM워커힐면세점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
업계의 판촉전이 전반적으로 활발해지면서 신규 수요를 창출한데다 업체
끼리의 과당경쟁으로 일부 업체의 저가판매가 가세했기 때문이다.
업체별 수입면세품 판매실적은 롯데가 전체의 55.4%, 1천24만달러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동화 3백51만달러,신라 2백50만달러,인터컨티넨탈
69만달러,한진 43만달러, SKM워커힐면세점 42만달러, 파고다 26만달러,
코리아 24만달러, 풍전 17만달러 순이었다.
특히 SKM워커힐면세점은 짧은 영업기간에도 불구, 대한항공과 한진관광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한진면세점의 판매실적에 버금가는 영업실적을 기록해
앞으로 면세점 업계에 적지않은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면세점업계는 최근 일본인들이 해외여행때 과다쇼핑을 자제하고
있는데다 일본국내의 수입품 할인판매업이 갈수록 활기를 띠고 있어
일본관광객을 주고객으로 하고 있는 국내 수입면세품 판매업계의 지속적인
성장여부는 매우 불투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