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노 부도위기의 속사정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논노와 거래하고있는 외환 제일은행등 시중은행들은 자금사정이 좋지않던
논노가 지난 4,5일부터 부도위기에 몰리면서 만기가 도래한 어음을 자력
으로 결제하지 못하자 일시대등으로 지원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들의 지원규모는 정확히 알수없으나 이달들어 1백억원정도가 긴급자금으로
대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제일은행 박기진행장은 논노의 은행부채는 전북
은행이 가장 많다고 말하고 여신이 1백30억원정도(주로 지급보증)인 제일
은행에도 지난달 12일 어음교환이 돌아왔으나 논노측에서 제시간에 결제
하지 못해 결제시간을 늦춰줬다고 밝혔다.
은행들의 자금지원은 논노가 회생가능성이 있다는 자체판단에 따른
것인지,아니면 외부의 요청때문이었는지는 확실치않다. 이와관련,논노와
거래하고있는 은행의 은행장들이 12일 저녁 은행임금협상 중소기업지원
문제등을 논의하기위해 만난 자리에서 논노의 자금대책문제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되지는 않고있다.
한편 논노의 김진수사장은 12일 신복영 은행감독원부원장을 찾아와
자금사정이 극도로 어렵다며 2백억원 정도의 긴급자금지원을 요청했다고
신부원장이 밝혔다. 신부원장은 이같은 요청을 받고 자금지원문제는
은행감독원에서 결정할 사항이 아닌 만큼 거래은행들과 협의 하라며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신부원장은 논노의 채무는 1,2금융권을 통틀어
3천2백억원정도에 달하는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하고 사채도 꽤 있다고
덧붙였다. 신부원장은 논노의 작년도 영업결산서에 따르면 흑자를
기록했으며 매출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으나 공인회계사측에서
논노의 주총연기를 요청,결산결과에 대한 신뢰도는 높지않은것으로
추정된다.
앞으로 관련은행들이 논노에 대한 자금지원을 계속할지,아니면 부도를
낼지는 불확실하나 논노의 담보가 충분하고 그밖의 다른 부동산도 적지
않아 계속적인 자금지원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박기진 제일은행장은
이와관련,제일은행으로서는 담보가 충분하기때문에 부도가 나더라도
별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71년에 설립돼 13개의 브랜드를 보유하면서 국내의 대표적인
패션의류전문업체로 성장해온 논노가 부도위기에 몰린것은 지난 90년이후의
심한 경기위축에 따른 판매부진과 신규업체의 대거참여로 인한 시장의
과당경쟁에 의한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초부터는 끊임없는 부도및
다른기업에의 피인수설루머에 시달리면서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어온것도 중요한 원인으로 손꼽힌다.
논노는 판매전담업체인 논노상사및 논노익스프레서,광고및 건설업체인
스페이스리서치 설악파크호텔등 4개자회사를 거느리면서 지난해 2천8백
50억원의 매출을 올려 삼성물산 반도패션 제일모직등 대기업을 제외한
최대의 전문업체이다. 숙녀복의 브랜드의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15%에 이르고 있다.
논노가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 것은 지난 88,89년 내수경기호황이후
수출업체들이 잇따라 내수시장에 진출,공급물량이 수요의 거의 2배를
웃돌면서 전개된 과당경쟁에서 비롯됐다.
이후 경기가 급속히 침체돼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패션의류의
전반적인 판매율이 크게 떨어졌다. 올해 봄의류까지 대부분의 업체들이
공급량의 절반밖에 팔지 못했으며 논노도 1백50만벌의 공급물량중 지금까지
50%의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나머지는 모두 재고로 남게되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여기에 논노를 둘러싼 각종 루머가 자금난을 더욱 심화시킨것으로 지적
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논노의 자금악화설이 증시에 유포되면서
주가폭락과 함께 거듭된 부도설 법정관리신청설 통일교재단및 삼성그룹
에의 피인수설이 난무,자금줄을 죄어왔다.
이에따라 논노는 금리부담이 큰 단자등 제2금융권에의 의존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금융비용도 급증했다. 지난 한햇동안 논노가 차입한 자금의
평균금리는 25-27%에 이른것으로 이 회사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루머가 기승을 부리면서 원부자재공급업체및 하청업체들이 물품공급을
꺼려 납품단가도 10%이상 오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금난에 시달려
어음결제 기간도 과거 2-3개월에서 4-5개월로 누추어져 더욱 자금부담을
가중시켜왔다. 이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부도위기까지 몰린것이다.
논노는 관련은행의 자금지원이 결정되면서 유회장일가의 개인명의 부동산
2백억원어치등 보유재산을 담보로 내놓았다. 또 의류업 이외의 스페이스
리서치 설악파크호텔등 자회사및 일부 부동산을 처분하는등 자구노력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노의 김진수사장은 "아직 회생의 여지는 충분히 남아있다"면서 "금융
기관의 자금지원과는 별도로 보유부동산을 모두 팔아서라도 자금난에서
벗어날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논노가 지난 4,5일부터 부도위기에 몰리면서 만기가 도래한 어음을 자력
으로 결제하지 못하자 일시대등으로 지원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들의 지원규모는 정확히 알수없으나 이달들어 1백억원정도가 긴급자금으로
대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제일은행 박기진행장은 논노의 은행부채는 전북
은행이 가장 많다고 말하고 여신이 1백30억원정도(주로 지급보증)인 제일
은행에도 지난달 12일 어음교환이 돌아왔으나 논노측에서 제시간에 결제
하지 못해 결제시간을 늦춰줬다고 밝혔다.
은행들의 자금지원은 논노가 회생가능성이 있다는 자체판단에 따른
것인지,아니면 외부의 요청때문이었는지는 확실치않다. 이와관련,논노와
거래하고있는 은행의 은행장들이 12일 저녁 은행임금협상 중소기업지원
문제등을 논의하기위해 만난 자리에서 논노의 자금대책문제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되지는 않고있다.
한편 논노의 김진수사장은 12일 신복영 은행감독원부원장을 찾아와
자금사정이 극도로 어렵다며 2백억원 정도의 긴급자금지원을 요청했다고
신부원장이 밝혔다. 신부원장은 이같은 요청을 받고 자금지원문제는
은행감독원에서 결정할 사항이 아닌 만큼 거래은행들과 협의 하라며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신부원장은 논노의 채무는 1,2금융권을 통틀어
3천2백억원정도에 달하는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하고 사채도 꽤 있다고
덧붙였다. 신부원장은 논노의 작년도 영업결산서에 따르면 흑자를
기록했으며 매출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으나 공인회계사측에서
논노의 주총연기를 요청,결산결과에 대한 신뢰도는 높지않은것으로
추정된다.
앞으로 관련은행들이 논노에 대한 자금지원을 계속할지,아니면 부도를
낼지는 불확실하나 논노의 담보가 충분하고 그밖의 다른 부동산도 적지
않아 계속적인 자금지원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박기진 제일은행장은
이와관련,제일은행으로서는 담보가 충분하기때문에 부도가 나더라도
별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71년에 설립돼 13개의 브랜드를 보유하면서 국내의 대표적인
패션의류전문업체로 성장해온 논노가 부도위기에 몰린것은 지난 90년이후의
심한 경기위축에 따른 판매부진과 신규업체의 대거참여로 인한 시장의
과당경쟁에 의한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초부터는 끊임없는 부도및
다른기업에의 피인수설루머에 시달리면서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어온것도 중요한 원인으로 손꼽힌다.
논노는 판매전담업체인 논노상사및 논노익스프레서,광고및 건설업체인
스페이스리서치 설악파크호텔등 4개자회사를 거느리면서 지난해 2천8백
50억원의 매출을 올려 삼성물산 반도패션 제일모직등 대기업을 제외한
최대의 전문업체이다. 숙녀복의 브랜드의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15%에 이르고 있다.
논노가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 것은 지난 88,89년 내수경기호황이후
수출업체들이 잇따라 내수시장에 진출,공급물량이 수요의 거의 2배를
웃돌면서 전개된 과당경쟁에서 비롯됐다.
이후 경기가 급속히 침체돼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패션의류의
전반적인 판매율이 크게 떨어졌다. 올해 봄의류까지 대부분의 업체들이
공급량의 절반밖에 팔지 못했으며 논노도 1백50만벌의 공급물량중 지금까지
50%의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나머지는 모두 재고로 남게되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여기에 논노를 둘러싼 각종 루머가 자금난을 더욱 심화시킨것으로 지적
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논노의 자금악화설이 증시에 유포되면서
주가폭락과 함께 거듭된 부도설 법정관리신청설 통일교재단및 삼성그룹
에의 피인수설이 난무,자금줄을 죄어왔다.
이에따라 논노는 금리부담이 큰 단자등 제2금융권에의 의존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금융비용도 급증했다. 지난 한햇동안 논노가 차입한 자금의
평균금리는 25-27%에 이른것으로 이 회사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루머가 기승을 부리면서 원부자재공급업체및 하청업체들이 물품공급을
꺼려 납품단가도 10%이상 오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금난에 시달려
어음결제 기간도 과거 2-3개월에서 4-5개월로 누추어져 더욱 자금부담을
가중시켜왔다. 이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부도위기까지 몰린것이다.
논노는 관련은행의 자금지원이 결정되면서 유회장일가의 개인명의 부동산
2백억원어치등 보유재산을 담보로 내놓았다. 또 의류업 이외의 스페이스
리서치 설악파크호텔등 자회사및 일부 부동산을 처분하는등 자구노력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노의 김진수사장은 "아직 회생의 여지는 충분히 남아있다"면서 "금융
기관의 자금지원과는 별도로 보유부동산을 모두 팔아서라도 자금난에서
벗어날것"이라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