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선 급전마저 못구해 중소기업의 부도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선거로인해 시중 자금은 풍성하게 돌고 있는데도 중소기업계에
자금공동화현상이 더 두드러지고 있어 부도가 더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3월들어 중소업체들이 판매부진등 경영악화로 인해
부도를 내기보다는 일시적인 자금공백을 메우지못해 하루 평균
20여개업체에서 부도를 내 3월들어 이날현재까지 2백여개 중소사업체가
부도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제2금융권에서 하루 1억 5억원씩 빌려쓰던 운전자금도 선거등으로
막혀버려 상장업체인 (주)우생을 비롯 유모차수출업체인 영신코알라
백산스포션등 20여개 중소업체들까지 상대적으로 희생되는 사태를 빚고
있다.
기업운전자금이 비생산분야로 빠져나가는 여파로 지난해 9월이후
어음부도율이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3월들어서는 금액면의
부도율은 높지않으나 부도업체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어음부도율이 0.03% 수준을 유지했던 지난 2 4일 사이 하루 30 40여개
중소사업자들이 당좌거래를 정지당하는 최악의 사태를 빚기도 했다.
업계관계자는 "이같이 어음부도율이 크게 높지않은데도 부도업체수가
급증한것은 영세사업자들이 일시 긴급자금을 융통치못해 부도를 많이 내고
있음을 입증하는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5일이후부터는 대량부도사태가 다소 누그러졌으나 아직도 매일
10개이상의 중소사업자들이 부도를 당하고있어 선거자금으로의 유출을
제대로 막지못할 경우 이달말에 가서는 더욱 심각한 부도사태를 맞게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규중소기협중앙회 회장은 "중소업계의 이같은 부도사태를
막기위해서는 중소제조업체에 대해 상반기중 기업운전자금을 지원해주는
한편 정부가 중소기업연쇄도산방지기금인 공제사업기금의 출연을
확대해줘야 할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