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핵심기초과학과 첨단기술분야의 육성을 겨냥,구소련과학
기술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대우 포항제철등 대기업들은 최근 미국 일본등
서방선진국들로부터의 기술도입이 현지업체들의 핵심기술이전 기피등으로
어려움에 부딪치자 도입선을 독립국가연합(CIS)으로 전환,과학기술자들을
다투어 유치하고있다.
삼성그룹은 최근 강진구전자회장을 단장으로 대CIS기술협력조사단을 파견,
전자 전기 항공분야의 기술도입 및 과학기술자 유치에 CIS측과 합의했다.
삼성은 CIS의 일반 물리연구소(GPI)와는 기초물리분야 레베데프물리
연구소와는 레이저기술 러시아연방전자부와는 핵심소자 설계기술 전기기계
부와는 부품분야등의 기술협력 및 과학자 유치에 각각 합의했으며 이밖에도
우주연구센터(에네르기아) 기계공학연구소 첨단소재연구소등 20개연구소
및 생산기관과의 상호협력체제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에따라 다음달중 레베데프물리연구소의 레이저분야과학자를
초청,그룹종합기술원에서 근무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그룹은 지난연말 러시아연방의 카모프사로부터 무인헬리콥터제조
기술을 도입키로 계약을 맺고 이 분야의 현지기술자를 국내에 체류시키기
위한 협상을 러시아측과 진행중이다. 대우는 또 페테르부르크의 이오페
물리연구소와 광전자기술 도입상담을 진행중인 가운데 항공기제작에 쓰이는
탄소브레이크디스크의 생산기술자 초청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제철은 산하의 산업과학기술연구소(RIST)와 러시아연방 바이코프
연구소간에 금속분야 기초기술협력협정을 체결,지난 2월 2년 체류 조건으로
바이코프연구소의 재료금속학자인 리 야키셰프박사를 초청했다.
현대그룹의 경우 계열사인 자원개발을 대CIS기술도입창구회사로 지정,기계
통신 전자등 분야의 기술자유치를 진행중인데 자동차는 엔진,정공은 항공
분야의 기술자유치계획을 확정하고 CIS측과 교섭중이다.
대기업들의 이같은 경쟁적인 CIS과학기술자유치 움직임은 최근 CIS가
구소연방체제 와해에 따른 정치.경제적 혼란으로 상당수 과학자들이 해외
근무를 희망하는등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