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만성적인 병상난 해소를 위해 내년말까지 은행융자금 등 2천
억원을 종합병원과 병원에 지원, 모두 3만3천여개의 병상을 증설키로
했다.
정부는 또 외래환자의 진료대기시간 단축을 위해 일부 병원에서
실시중인 전산 예약제도를 점차 모든 병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대기환자
관리대장 비치를 제도화해 병원부조리를 없애기로 했다.
보사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병원이용 환경 개선방안''을
확정,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93년말까지 18만2천여개의 병상을 확보한다는
목표아래 금년중 정부지원 병상 7천개와 병원 자체건립 병상 6천개 등
1만3천여개의 병상을 늘리기로 하고 시중은행과 협의, 융자금 1천억원을
확보했으며 내년에도 같은 액수의 융자금으로 2만병상을 늘릴 계획이다.
보사부는 이같은 목표가 제대로 달성될 경우 병상당 인구는 90년의
3백24명에서 93년에는 2백42명으로 크게 줄어 병상난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사부는 이와함께 외래환자의 진료대기시간이 너무 길어 많은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점을 중시, 현재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일부 병원에서
부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전산 입원예약제도를 단계적으로 모든
종합병원에까지 확대실시키로 했다.
또 병상이 진료과목별로 나뉘어 운영됨으로써 환자수가 많은 과의
병상은 모자라고 환자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과의 병상은 남아도는 현실을
감안, 전체 입원실을 `풀''제로 운영해 대기시간을 줄이기로 하고 이같은
방침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각 병원에 당부했다.
보사부는 입원순위가 뒤바뀌는 등의 부조리를 없애기 위해 대기환자
관리대장 비치를 제도화하는 한편 진료과정 전산화를 통해 진료실에서
곧바로 약국과 수납처에 처방내용을 입력시킴으로써 환자들의 투약대기
시간도 종전의 평균 50분에서 25분 가량으로 줄일 방침이다.
보사부는 이밖에 특수질환자의 처리와 격리, 적출물 및 오염물질로부터의
감염 예방 등 병원감염 관리대책과 관련, 현재 4백병상이상의 종합병원
에서만 실시중인 ` 병원감염관리위원회'' 제도를 80병상이상의 병원에도
적용키로 했으며 단계적으로 20병상이상 병원급으로 확대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환자급식의 위생적 관리를 위해 앞으로 20병상이상의 병원에는
영양사, 50병상이상의 병원에는 조리사를 반드시 두도록 의무화하고
의료법 등 관계규정을 개정해 이를 뒷받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