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인 민자당에 "비상"이 걸렸다. 선거를 불과 사흘밖에 남겨놓지
않았음에도 판세파악이 제대로 안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가 함께 느끼고 있는 어려움이라는 점에서는 마찬가지겠지만 각종
채널의 정보수집능력을 갖고 있는 민자당으로 볼때 무척이나 답답한
일일테고 이번 선거의 모든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김윤환본부장으로서는
더더욱 속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60%의 원내안정의석을 목표로 했고 그럴 자신도 있었습니다만 판을
읽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뚜렷한 정치적 이슈가 제기되지 않아 흔히
말하는 바람도 없고,나름대로 노력했습니다만 정책개발한것도 유권자들이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는 상황 아닙니까"
김본부장은 당력을 쏟아붓다시피한 호남의석건지기와 민자당본산인 대구
경북의 "고전"에도 상당한 신경을 쓰는듯했다.
"분전하고 있습니다만 호남에서 뚜렷한 기대주가 부각되지 않는데다 대구
경북에서도 10여개지역이 혼전중입니다"
그렇다면 과반의석확보에 자신이 없느냐는 물음에 "그럴수는
없는노릇"이라며 특유의 여유를 되찾는다.
이번 총선의 관건이랄수 있는 수도권에대한 막판 전략을 묻자 "백중지역이
많은 서울지역에 당수뇌부가 총투입돼 안정세력확보를 호소할 예정"이라며
"야당의 흑색선전등에 잘 대처할 경우 목표의석 획득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대본부의 분석을 보면 전국 2백37개선거구가운데 당선권이 96석 정도고
열세지역이 63개선거구입니다. 문제는 78개로 추산되는 백중지역인데 물론
백중이면서도 우열이 있습니다만 국민들은 결국 안정과 성장을 택할 것이라
믿습니다"
김본부장의 말처럼 결국 여야의 희비는 "백중"지역에서 판가름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