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파문이 다시 투자자의 심리를 얼어붙게 하고있다. 한국은행발표에
따르면 작년 부도액은 3조7천4백5억원으로 90년의 1조5천7백92억원보다
무려 1백36%가 늘어났다. 하루평균 1백억원이 넘는 자금이 은행으로부터
지급거절을 당해 물건을 팔거나 일을 해주고도 대금을 못받고 있는 것이다.
일파만파로 이대금을 받아 다시 자금을 집행해야 되는 업체들도 연달아
지급불능상황에 빠지게 된다. 부도피해는 일반기업만이 아니라 신용평가를
전문적으로 하는 금융기관들도 여지없이 당해 어떤 보증회사는 작년에
1천5백65억원이나 빚을 대신 갚아주었다. 이에따라 금융기관은 부도위험을
피해 더욱 담보나 보증을 요구하게되고 보증기관은 보증요건강화나
요율인상을 꾀해 기업들의 자금조달여건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