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자당, 광양등서 교두보 확보 실패 ***
광주.전남지역에서는 민주당이 이지역이 확고한 지지기반임을 여지없이
과시하며 광주 6개, 전남 19개등 25개 전선거구를 석권.
반면 민자당은 동광양시.광양군을 비롯 일부 선거구에서 이 지역
교두보 확보를 기대했으나 전북과는 달리 교두보 확보에 실패했으며
국민당도 민주당의 강한 벽에 부딪혀 당선까지 가는데는 역부족.
민주당이 이처럼 광주.전남지역에서 압승을 거둔 것은 "미워도
다시한번"이라는 DJ에 대한 이지역 유권자들의 정서에다 선거전 막판에
영남쪽의 YS바람이 지역감정 을 부추겨 이지역 민주 후보들이 반사이익을
얻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
이지역에서는 개표가 시작된후 동광양.광양지역에서 민자의 이도선후보와
민주의 김명규후보가 시소게임을 벌인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 민주당
후보가 시종 선두를 유지해 압도적 표차로 당선.
이에따라 이지역에서 가장 근소한 표차를 보인 곳도 동광양.광양지역으로
민주 김후보가 3만4천2백92표를 얻어 민자 이후보(3만2백44표)를
4천48표차로 제치고 승리.
또 민자당이 해볼만하다고 생각하고 집중적인 득표전을 벌였던
보성(이용식), 담양.장성(이상하), 강진.완도(김식), 고흥(지연태)등도
모두 민주당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좌절.
광주지역 재야인사들의 추대로 광주 동구에서 "시민후보"로 출마한
무소속 이문옥 전감사원감사관도 민주 신기하후보에게 참패.
민자.민주 양당의 득표율도 지난 13대 총선때의 민정.평민당의
득표율과 비슷한 양상이나 전체적으로 민자당의 득표율이 다소 올라가고
민주당의 득표율은 다소 떨어진 것으로 분석.
광주의 경우 민자당의 득표율이 9.1%로 지난 13대때의 여당득표율(9.7%)
보다 0.6%포인트 낮아졌으며 민주당의 득표율도 76.4%로 지난 13대때의
평민당득표율(88.6% )보다 12.2%포인트 감소.
전남에서는 민자당의 득표율이 24.9%로 지난 13대때 여당득표율
22.9%보다 2.0% 포인트 높아진 반면 민주당의 득표율은 61.7%로 지난
13대때 평민당 득표율 67.9%로 6.2%포인트 낮아진 것.
이처럼 이번 선거결과에서도 지역감정의 표출이 극명하게 드러나
이지역 뜻있는 시.도민들은 정치인들은 물론 온 국민이 이같은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올바른 정치풍토를 조성하는데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