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TV'' 형태.화면크기 200인치 *****
다음달 초가 되면 초대형 스크린을 단 `광고 전용차량''이 서울거리
곳곳을 누비게 된다.
광고제작 및 이벤트 전문회사인 (주)대광미디어(대표 손성)는 최근
일본 소니사 로부터 2백인치(가로 4m, 세로 2.5m)짜리 스크린을 갖춘
대형영상탑재 차량 `점보트 론''(Jumbo Tron) 2대를 도입, 통관절차를 모두
마치고 4월초부터 서울거리를 누비며 TV에서 보는 것과 똑같은
상업광고(CF)를 통행인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점보트론''이란 일종의 `달리는 TV''로 4t 크기의 차량 오른쪽면에 대형
스크린을 달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통행인들에게 상업광고를
방영할 수 있는 최 첨단 광고장치다.
이 차량에 달린 대형 스크린은 빨강.녹색.파랑 (R.G.B) 등 삼원색
발광체를 일체화한 `트리니라이트''(Trini-lite)라는 발광소자를 사용, TV
브라운관의 20배에 해당하는 밝기와 1천8백만가지의 다양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어 대낮에도 고화질의 선명한 영상을 내며 최고 2백50m밖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대당 가격이 15억원인 `점보트론''은 또 차량 자체에 디스플레이부와
콘트롤부는 물론 디젤발전기까지 갖춰 외부에서 별도의 전원이 공급되지
않아도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광고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기동력을 갖추고 있으며 6백와트짜 리 고성능 하이파이(Hi-Fi) 스테레오
사운드 장치도 내장하고 있다.
대광미디어는 이 신동 광고매체의 도입을 위해 지난 90년 12월부터
준비작업에 착수, 지난해 9월 대전세계박람회 기금마련을 위한 옥외광고
입찰에서 16개 업체와 치열한 경쟁 끝에 도입 낙찰을 받음으로써 4월부터
오는 94년말까지 이를 운영하게 됐다.
대광은 다음달 2, 3일께부터 우선 2대를 서울시내에 선보이며 오는
5월10일 또 한대를 들여와 서울지역 및 각종 이벤트행사장에 그때 그때
투입할 계획이다.
대광은 금년말께 나머지 2대를 더 도입, 내년부터 총 5대를 <>서울및
전국 대도시 <>대전EXPO대회장 <>각종 전시 및 행사장 <>해수욕장 등에서
운행하기로 했다.
`점보트론''은 오전 7시부터 밤 11시까지 하루 16시간씩 광고를 하면서
중간중간 에 <>대전 EXPO 홍보광고 <>교통안전 캠페인 <>순수공익광고
<>흥미성 자료화면등도 내보낼 예정이다.
광고단가는 1개월동안 1회 30초를 기준으로 하루에 1백80회를 방영되는
1개구좌 당 2천5백만원이다.
대광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기업들로부터 모두 14구좌의 광고를
수주했다"면 서 "최첨단 광고장치인 `점보트론''이 시민들에게 본격적으로
소개되면 광고수주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광은 우선 1차분으로 도입한 2대를 여의도광장.명동입구.종로.서울역
광장등 강북의 유동인구 밀집지역을 두루 거치는 A코스와 강남고속버스
터미널.롯데월드앞.그랜드백화점앞등 강남지역을 거치는 B코스로 나눠 운행
하기로 했다.
대광은 또 현재의 서울시내 교통환경을 감안, 도로 맨 바깥차선에서
차량의 순조로운 흐름을 깨지 않는 범위내에서 시속 20 - 30 km 의 속도로
이 차량을 운행시키며 시내 운행시에는 소음방지를 위해 광고음성은 최대한
줄일 방침이다.
점보트론은 운행시에는 주로 스틸화면을 내보내며 정차시나 한 장소에
고정배치 될 경우에는 TV CF와 동일한 움직이는 화면을 방영한다.
운행시 날씨에 따라 밝기를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
광고매체는 일본 쯔쿠바박람회에서 지난 85년 첫선을 보인 후 현재
일본.미국.유럽등에 80여대 가량이 보급돼 각종 전시회 및 박람회장,
스포츠 행사장등에서 첨단광고 매체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대광의 한 관계자는 수익금 문제와 관련, "입찰당시 오는 94년말까지
모두 30억 원을 대전EXPO 조직위에 내기로 했으며 이 금액중 60%는 EXPO
홍보 및 공익광고로 대체하고 나머지 금액은 사용시한까지 단계별로 나눠
지불한다"고 밝혔다.
`점보트론''의 성공여부를 현단계에서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으나
`자동차+TV'' 형태인 이 최첨단 광고매체가 시민들은 물론 광고주의
호기심을 끌기에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