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 직원의 흑색유인물 살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는
30일 민주당 서울 강남을지구당 선거사무장인 손호익씨와 안기부직원을
현장에서 붙잡은 민주당원 김만성씨등 2명을 소환,당시의 상황에 대한
참고인 진술을 들었다.
검찰은 구속된 안기부직원 한기용씨(37)가 "인쇄업을 하는 친구와 짜고
비방유 인물을 만들어 뿌렸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진술이 엇갈리는데다
`친구''가 누구인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하는 점에 비춰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방증수사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또 민자당 외곽 청년단체인 `한맥청년회''사건과 관련,이 단체
회장인 최승혁씨(30)와 총단장 박종효씨(30)등 2명을 소환,한맥회의
실상과 운영상황, 선거때 일당을 주고 대학생을 동원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