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준 이종찬씨 출마선언유보 *****
민자당 대권경쟁은 민정계 중진들이 5월 전당대회에서 김영삼대표에
맞설 단일후보를 옹립한다는 원칙에 합의를 하고 <6인 중진협의회>를
발족시킴으로써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민정계의 박태준최고위원 이종찬 이한동 심명보 박준병 박철언의원등
중진 6명 은 31일오후 시내 플라자호텔에서 회동, 이같이 결정했다고
박최고위원의 비서실장 인 최재욱의원이 전했다.
이들은 특히 이번 총선결과는 새로운 정치풍토, 새로운 정치문화,
새로운 정치 지도자의 출현을 국민들이 고대하고 있는 증좌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민정계후보단 일화를 모색키 위해 독자적인 출마선언등 개별적인
거취표명은 일단 유보키로 의견 을 모았다.
이종찬의원은 회동후 "후보단일화추진 노력자체를 거부할 명분은
없다"면서 "앞 으로 대화를 계속해 나가기로 한 만큼 일단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해 당초 2일에 발표하려던 독자출마선언을 유보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이들 6인의 중진협의회는 앞으로 2-3일에 한번씩 회의를 갖고
후보단일화문제를 포함한 현안사항 전반에 대한 민정계의 의견을 수렴해
나가고 14대 국회의 안정적 운영방안에 대해서도 대책을 세워나갈
예정이다.
그러나 박최고위원은 이 협의체를 통해 자신이 단일후보로 추대되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반면 이종찬 이한동의원등은 세대교체와
차세대지도자로서의 위상확 보등을 내세워 단일화가 어려울 경우 경선에
출마할 것임을 분명히하고 있어 민정계 의 후보단일화는 진통을 거듭할
것이 분명하다.
이와관련, 이한동의원은 이날오후 청와대로 노태우대통령을 방문,
약1시간동안 자신의 거취등을 밝히면서 <민정계의 단일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되 단일화가 안될경우 경선에 뛰어들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이에 대해 노대통령은 민주적 원칙 에 입각한 자유경선원칙을 거듭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민정계 움직임과는 별도로 민주계도 이날오후 여의도
관광호텔에서 김대 표의 핵심측근들이 모인가운데 대책회의를 열어 최근
민정.공화계의 움직임을 분석 한뒤 후보경선에 대비, 본격적인
경선준비체제에 돌입키로 했다.
이 회의에는 최형우정무장관, 황명수 김덕용 박관용 황병태 김정수
허재홍 송두 호의원과 강인섭당무위원 이원종부대변인등 김대표 측근인사
15명이 참석했다.
민주계는 또 차기 대통령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를 5월9일이전에
예정대로 열기로 하고 경선과정에서 당총재인 노대통령의 엄정중립이
지켜져야 한다는데 의견 을 모았다.
민주계는 특히 범계파를 망라한 김대표 후보추대위구성을 빠른
시일내에 구체화 하고 조직재점검과 대의원포섭작업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 본격적인 세규합에 나서기로 했다.
또 그동안 반YS 후보단일화과정을 주시해온 김종필최고위원의 공화계도
이날저 녁 여의도 6.3빌딩에서 총선패배이후 처음으로 계파모임을 갖고
민정계의 움직임을 지켜본뒤 단일화를 위한 거중조정에 나서거나
캐스팅보트로서의 세를 적절히 활용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