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이 10만원을 지출하는 경우 약 1만7천원어치의 수입이
유발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일 오후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초청강연에서 "소비지출이 상품에 대한 것이든 서비스에 대한 것이든
평균적으로 보면 10만원을 지출하는 경우 1만7천원어치의 수입이
유발된다"고 지적, 소비절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부총리는 "우리경제는 1인당 소득 5천달러대를 넘어서면서 소비가
급속히 늘고 있으며 이같은 소비의 급증으로 수입이 크게 유발되어
국제수지 적자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가계는 사치성 과소비를
자제하고 저축을 늘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88-91년간 전체 수입증가액 4백5억달러 가운데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2백70억달러 정도가 소비와 건설투자 증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로 인해 무역수지면에서는 약 1백60억달러 정도의
적자요인이 발생했다고 말하고 "향후 경제운용은 물가안정이 정착될때 까지
총수요관리를 위주로 한 안정화시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이어 "오늘날의 과도기적 진통을 극복하고 재도약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각 경제주체가 희생과 고통을 분담하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면서 "특히 근로자는 기업의 지불능력을 넘는 지나친
임금인상은 우리경제 전체의 어려움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임금안정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최근 우리 농어촌은 대외적으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진전
등에 따 른 농업개방에 대처해나가야 하고 대내적으로는 영농규모의
영세성을 해결해야 하는 구조적 전환기에 놓여있다"면서 향후 농어촌
구조개선대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지역단위의 특색있는 농어업여건을 반영한 전문.지역농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농민들도 공동영농, 협동출하,
가공사업, 지역특화상품 개발 등을 통해 농업이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성장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나 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