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정밀과 거성산업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4일 증권거래소는 "아남정밀이 3일 서울민사지법에,거성산업은 지난
3월31일 인천민사지법에 각각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거성산업은 4일
재산보전처분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이후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장회사는 보루네오가구 논노
삼호물산등 모두 18개사로 늘어났고 올들어 부도가 났거나 법정관리를
신청한 기업은 모두 9개사에 이른다.
아남정밀(대표 라정환)은 무리한 사업확장과 카메라판매부진으로 지난해
7월 부도를 낸데이어 은행관리요청에 실패,부도이후 9개월만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아남정밀은 주거래은행인 서울신탁은행과 은행관리를 위한 협상과 함께
대한광학매각등 자구노력을 해왔으나 은행측은 회생전망이 어둡다고
판단,은행관리를 받아들이지 않은것으로 알려졌다.
아남정밀은 대한광학 구로공단부지 6천7백평(싯가약3백억원)창원공장부지
1만6천평(싯가 약3백억원)등 보유부동산 매각을 시도했으나 전반적인
부동산경기침체로 매각이 이뤄지지 않은데다 카메라판매부진으로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아남정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부도는 카메라경기의
일시적침체때문"이라며 "부도당시 총자산이 1천5백61억원으로 총부채
1천4백99억원보다 많아 회생할수 있다"며 재기의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카메라전문업체로 삼성항공에 이어 국내시장점유율 2위를 지켜왔던
아남정밀의 향방은 재산보전처분여부가 결정되는 다음주에나 가닥이
잡힐것으로 보인다.
거성산업은 지난72년 창업,주로 미일지역에서 원목을 들여다 건자재용
제재목으로 가공 판매해 왔는데 건설경기위축에 따른 과당경쟁과
채산성악화 금융비용부담가중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9백50억원으로 90년보다 26.8%가 늘었으나
9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 자산총계가 지난해말 현재 1천1백54억원인 반면 부채가 1천70억원에
달해 연간 1백50여억원에 이르는 금융비용부담에 시달려왔다.
거성산업은 채산성악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근 2 3년사이에 계열사를
잇따라 설립,MDF(중밀도섬유판)파티클보드 콘크리트파일등의 분야로
사업다각화를 시도해왔다.
현재 계열사로는 삼익가구 새한전선 동인보드 남성콘크리트 새서울공영등
국내 5개사와 해외에 3개 현지법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