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지역에서 조성된 자금의 타지역 유출이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지역경제발전의 저해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예금은행과 제2금융권의
예금액은 11조5천8백20억원으로 이 가운데 대출액은 9조2천4백16억원이고
나머지 2조3천4백4억원은 타지역으로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유출액은 지난 88년의 1조4천10억원, 89년의 1조 9천1백31억원,
90년 2조 6백억원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있다.
특히 지난해 투자신탁의 유출액은 1조3천1백56억원, 생명보험은
1조1천7백48억원등 모두 2조4천9백4억원으로 제2금융권 총유출액
3조7백64억원의 81%를 차지, 이 들 두 금융기관이 지역자금 역외유출창구
역활을 하고 있는 반면 일반예금은행은 중앙의 정책자금을 지원, 지역에서
조성된 자금보다 7천3백60억원을 더 융자지원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같은 지역자금의 역외유출로 지난해 전남지역 어음 부도율이 0.22%로
전국 평균 부도율 0.06%보다 3.7배나 높게 나타나 중소기업이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등 지역경제발전의 저해요인이 되고있다.
이처럼 지역자금 역외유출이 늘고 있는 것은 제2금융권 이자 수익이
시중은행보다 높아 저축 투자자들이 제2금융권을 선호하고있는데다 이들
금융기관이 이 자금을 신용과 담보능력이 이 지역보다 우수한 타지방
기업체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제2금융기관도 지방채 인수를 의무화 시키거나
지역자금을 환류토록 하는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지방은행
기능강화와 함께 금융기관의 중소기업에 대한 의무대출비율을
상향조정하는등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