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정보통신이 상업용 통신위성인 무궁화 2호기를 자체 기술로 오는
2005년까지 제작한다.
6일 금성은 지난 12월초 오는 95년 띄울 무궁화1호의
위성체제작참여업체로 선정됨에 따라 21세기초 제2호를 자체기술로
제작키로 하고 기술진을 해외에 파견하는 한편 연구인원을 늘리는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성은 무궁화1호기 위성체제작업체인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영국
마르코니(MMS)사에 지난 3월 연구진 16명을 파견했다. 자체연구실인
이동통신연구실도 확대하고 해외의 고급기술인력을 확보하는등 20명의
연구인원을 70명으로 늘렸다. 또 통신위성의 국산화를 위해 무궁화호
자체개발 3단계전략을 마련,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회사측은 1호기가 발사될 95년까지 GE와의 위성체공동제작을 통해
위성체제작 위성시스템운용기술등을 습득할 방침이다. 또
위성체몸통(BUS)과 중계기부문의 통신단말기 리시버등 일부 장치를
제작,GE와 MMS에 납품할 계획이다.
2000년까지는 전자장비의 제조영역을 넓혀 위성체의 몸통부분을 제외한
신호전송 명령수신장비등 나머지 장치를 자체제작할수 있는 기술을
확보,이들 제품을 GE와 MMS등 위성체제작업체에 역수출할 계획이다.
금성은 이같은 사업계획을 달성키 위해 지난3월 기술이전에 관한 구체적
협력계약을 무궁화1호기 주계약자인 GE와 MMS측과 맺었다.
GE에 파견된 10명의 기술진은 14개월동안 지상장비와 위성체에 관한
기술을 전수받고 1호기 제작에 참여한다. MMS측으로부터는 중계기에 대한
기술이전을 받아 지상관제소 통신시스템장비 위성중계기장비제조를 위한
기술을 습득할 방침이다. 이들 회사와는 전문가들도 수시로
상호파견,협력관계를 갖고 장비를 공동제작키로 합의했다.
통신위성은 안테나 하나로 위성방송은 물론 위성통신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정보화사회의 핵심이다. 재해 재난등과 관계없는 전천후 통신지원과
고품위 영상 통신서비스를 할 수 있어 관련기술의 확보는 엄청난 시장성을
갖는다.
금성은 위성제작에 관한 기술을 확보할 경우 쿠바 알바니아등 일부국가를
제외한 모든 나라가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미래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위성산업의 각종장비를 국산화,이를 수출품목으로
키워간다는 전략이다.
<조주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