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은 8일 민주당 김대중대표가 국민당의 군부재자투표부정의혹 진상규
명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자 "선거부정을 파헤치려는
국민들의 진상규명노력을 실질적으로 외면하는 것"이라고 비판.
국민당의 이같은 입장은 임시국회 소집문제를 다룬 여야부총무 접촉에서
국민당이 제외되는등 정국이 민자.민주 양당구도로 전개될 조짐을 보이자 이
를 경계하는 한편 민주당보다 <선명>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인듯.
국민당은 이날 정주영대표와 김동길최고위원을 비롯한 당수뇌부가 서울역앞
광장에 나가 시민들의 서명을 촉구하는등 청량리역앞등 행인이 많은 시내 중
심지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등 대학가에 당원들을 보내 서명운동을 계속.
한편 국민당은 정대표의 5남 정몽헌부회장등 현대상선관계자 3명을 2백71
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는 국세청의 발표에 대해
서는 "국민당과 관계가 없다"며 <현대와의 관계단절>을 애써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