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의 휴전 조건에 원칙적으로 동의해 합의 타결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25일 미국 CNN 방송은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안보 협의에서 헤즈볼라와의 휴전 협정을 원칙적으로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협상단이 60일간 과도 기간을 두고 병력과 장비를 철수하는 휴전안에 동의한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네타냐후 총리의 긍정적 반응이 나온 것이다. 지난 21일에도 협상이 거의 성사 단계에 이르렀으나 네타냐후 총리가 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전쟁범죄 혐의로 자신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는 소식에 격분해 협상이 틀어졌다.이스라엘 현지 매체에 따르면 평화 협상안은 단계별로 구성될 예정이다. 양측은 60일 내 헤즈볼라가 리타니강 북쪽 후방으로 병력과 중화기를 이동하는 대신 레바논 정부군을 국경 지역에 배치하는 데 합의했다. 이스라엘군은 같은 기간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또 양측은 분쟁 국경 지역 경계를 획정하는 협상을 벌여 전쟁을 종료하기로 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기구가 이 같은 합의 이행과 위반 여부를 감시할 예정이다. 다만 이스라엘은 협상안에서 ‘헤즈볼라가 휴전 조건을 위반할 시 군사적으로 행동할 권리가 있다’는 내용을 보장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양측이 휴전안에 합의하려는 것은 전쟁에 따른 손해가 막심하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로 파견된 아모스 호치스타인 백악관 선임고문의 압박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84명이 숨지는 등 작년 10월 이
농심은 신동원 회장의 장남 신상열 미래사업실장(사진)이 올해 하반기 정기 임원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고 25일 밝혔다. 2021년 상무로 승진한 지 3년 만이다. 농심의 3세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1993년생인 신 전무는 2015년부터 2년간 농심 인턴사원으로 일했다. 2019년 미국 컬럼비아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해 농심 경영기획실에 입사했다. 이후 구매 담당 상무, 미래전략실장을 지내며 농심의 사업 다각화와 미래 성장력 확보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 전무는 2021년 3월 신춘호 농심 회장 영결식 당시 할아버지의 영정 사진을 들고 운구 행렬을 이끌기도 했다. 농심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 방향을 좌우하는 중추적인 업무를 맡기자는 취지로 전무 승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신 회장의 장녀이자 신 전무 누나인 신수정 음료 마케팅 담당 책임도 상품마케팅실 상무로 승진했다. 농심 관계자는 “앞으로 상품마케팅실에서 글로벌 식품 기업과의 협업 등을 주도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신 전무는 2021년 3월 신춘호 회장이 별세한 후 남긴 농심 주식 35만 주 가운데 20만 주를 받았다. 농심 지분율은 3.29%다. 지주사 농심홀딩스 지분도 6만5251주(1.41%) 보유 중이다.하헌형 기자
올해 경찰에 적발된 반도체 등 국가 핵심기술 해외 유출 사례가 10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25일 경찰청에 따르면 국가수사본부가 올해 1∼10월 적발한 해외 기술 유출 건수는 2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건)보다 19% 늘었다. 이 가운데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국가 핵심기술 관련 사례가 10건이었다.국가 핵심기술은 반도체·자동차·2차전지 등 국내 주력 산업 분야에서 기술적·경제적 가치가 높아 해외로 유출되면 국가 안보와 경제에 막대한 악영향을 주는 기술을 뜻한다. 국수본이 출범한 2021년 1건에 불과하던 국가 핵심기술 유출 적발 건수는 2022년 4건, 2023년 2건, 2024년 10건으로 늘어나는 추세다.전체 기술 유출 사건 중 해외 유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21.7%로 처음으로 20%를 넘겼다. 기술 분야별로는 디스플레이(8건·32%)와 반도체(7건·28%)가 많았다. 유출 국가로 따지면 중국(18건)이 가장 많았고, 미국(3건)이 뒤를 이었다. 일본 독일 베트남 이란은 한 건씩이었다.유출 수법은 다양했다. 촬영과 메일을 통한 유출이 각각 5건으로 가장 많았고, 소셜미디어(3건), USB 저장(3건), 인쇄(2건), 인력 유출(2건) 등도 있었다.경찰은 최근 관련 피의자를 잇달아 검거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국가 핵심기술인 20나노급 D램 반도체 공정 자료를 중국에 넘긴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 임원 출신 두 명은 지난 9월 구속 송치됐다. 디스플레이 관련 영업비밀을 촬영해 공범에게 제공한 전 공정팀 직원 등 두 명은 지난달 검거됐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관련 국가 핵심기술 등을 촬영해 이직하려 한 일당도 7월 붙잡혔다.경찰은 올 들어 6개 사건에서 49억여원을 범죄 수익으로 환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