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병상 이상의 대규모 종합의료 시설들이 내년부터 속속 개원될
예정이어서 병원들간에 의료인력 확보를 둘러싸고 대대적인 스카우트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보사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에 수서지역에서 문을 열 예정인
삼성병원(1천병상)을 비롯해 서울중앙병원(")부산백병원(")단국대천안병원
(7백병상)인하대부속병원(")아주대부속병원(1천병상)한양대구리병원(5백병
상)의
정부 성모병원(")등 10여개의 대규모 종합병원들이 내년부터 오는94년사이
신설되거나 확충을 계획하고있다.
특히 보사부는 만성적인 병상부족난을 해소하기위해 91 93년사이
3만병상을 늘리기로 하고 이같은 계획을 추진중에 있어 의료시설은 앞으로
더욱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의료인력은 이를 뒤따르지 못해 의사 간호사등 고급의료인력의
예상된다.
병원계에서는 1천병상 규모의 병원이 개원할경우 의사 간호사
5백여명,의료기사 영양사 행정요원 5백여명등 최소한 1천여명이
필요할것으로 추산하고있어 의료인 수급 불균형은 피할수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는 이같은 의료인력 부족현상으로 중소병원의 의사 간호사들이 대거
종합병원으로 이동하는 사태를 야기해 가뜩이나 경영난에 허덕이고있는
중소병원들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있다.
한편 보사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의사 간호사 면허를 갖고있으면서도
의료기관에 종사하지 않고있는 유휴인력이 상당수에 달해 종합병원들이
속속 문을 연다해도 의료인력부족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옥 서울대교수(보건대학원)는 "간호사임금이 현재와 같은
저임금 구조하에서는 유휴간호사들이 의료기관에 투입될 소지가 별로
없다"고 전망했다.
보사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면허를 갖고있는 4만5천5백명의
의사가운데 3만1천7백명이,9만5천3백40명의 간호사중 3만4천8백명만이 각각
의료기관에 종사하고 있어 유휴인력은 의사 30%,간호사 64%에 이르고있다.
<이성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