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임금협상이 14일 처음 시작될 예정이나 시간외수당지급문제를
둘러싸고 노사양측이 심한 이견을 보이고있어 타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그동안 비공식적인 입싸움을 벌여온 노사양측은
14일 은행연합회에서 첫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중은행임금협상은 참석자들이 국책은행중 유일하게 협상을 끝내지못한
중소기업은행과 10개지방은행등 26개 금융기관의 입장을 대표하고있어
전체금융기관임금협상에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예년같으면 벌써 본궤도에 올랐을 임금협상이 이제야 시작되는 것은
총액임금기준 5%인상에 대한 시각차이와 시간외수당지급문제때문이다.
정부는 총액 5%이내인상을 강하게 밀어붙인다는 방침에따라 지난 8일
이용만재무장관이 전국은행장회의를 소집,15일까지 5%에 타결하지 못하면
증자불허 점포내인가보류등의 불이익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었다.
노조측은 총액임금제 자체가 임금인상억제를 목적으로 한것일 뿐 아니라
5%억제는 물가앙등을 고려하지 않은 생존권위협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있다.
시간외수당 지급문제와 관련,은행측은 사무직에 시간외수당을 주는곳이
없을뿐만 아니라 엄청난 예산이 들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있다.
노조측은 그러나 작년에 이미 합의된 시간외수당지급이 선행되지 않으면
어떠한 협상안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히고있다. 실제로 시간외근무를
하고있는데도 지급이 안되는 것은 부당하다며 서울지방노동청에 진정서까지
제출해놓고있다.
금융계관계자들은 정부와 은행의 총액기준 5%이내 억제방침과 노조의 강한
의지가 맞부닥뜨리면서 임금협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