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5월 전당대회 공고(19일)를 앞두고 대통령후보경선구도조정을
위한 계파간 접촉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으나 박태준최고위원이 당
수뇌부의 경선포기압력에 강력 반발하고있어 민자당의 후보조정이 막바
지에 진통을 겪고있다.
특히 반김영삼대표진영의 민정계 7인중진협은 13일오후 호텔롯데에서
제16차 모임을 갖고 단일후보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했으나 일부중진들이
박최고위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하는 문제를 거론한 반면 이종찬의원은
자신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했고 이한동의원도 단일화가 성사되지않을 경우
독자적으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후보단일화에 진전을 보지못했다.
이에따라 출마여부로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있는 박최고위원은
이날 회동결과와 그동안의 여권수뇌부와의 연쇄접촉등을 토대로
후보단일화시한인 15일까지는 거취를 분명히 밝힐것으로 알려져
민자당후보경선구도는 금명간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이와함께 노태우대통령도 전날 세최고위원과 골프회동을 가진데 이어 이날
낮 김재순 채문식 윤길중의원등 당고문들을 청와대로 초청,전당대회문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는데 후보조정문제는 결국 노대통령의 의중이 결정적인
작용을 할것이라는 점때문에 귀추가 주목되고있다.
한편 전당대회 사전후보조정작업에 나선 김종필최고위원은 12일 저녁
박최고위원과 시내모처에서 만나 장시간 경선문제를 논의하며 박최고위원의
출마포기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박최고위원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최고위원측은 현재 경선출마 불출마선언후 민정계후보지원 불출마와
함께 중립 또는 YS지지선언등 여러 경우를 검토하고 있으나 노대통령과의
특수한 관계때문에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