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정규재특파원) 경제개혁을 둘러싼 러시아정부와 의회간 마찰
로 내각이 13일 끝내 총사퇴서를 제출하고 의회가 이를 일축하는 강경태도
를 고수, 러시아의 정치위기가 또다시 고조되고있다.
인민대의원대회에서 주류를 이루고있는 보수파는 내각의 총사퇴서제출을
''허풍''이라고 일축했으며 루슬란 히스불라토프 최고회의의장도 이날 원색
적인 발언으로 각료들을 비난, 각료들이 회의장에서 퇴장함으로써 정부와
의회간의 극한 대립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보리스 옐친대통령은 총사퇴서수리를 일단 보류하고 있으며 현
정부가 바뀔경우 서방의 지원이 끊길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도 높아져
협상을 통한 이해 이번의 정치적 위기가 해소될 가능성도 여전히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