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문화원은 14일 백범 김구선생 암살사건에 미국이 관련돼 있다 는 안두희씨(75)의 주장에 대해 "주한 미대사관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한 미국의 공식적인 입장을 본국정부와 논의해 곧 밝힐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시어즈 대변인은 이어 "현재로서는 미국이 백범암살에 관련돼 있다는 것은 근거 없는 개인의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이 세계 최대 용량인 122테라바이트(TB)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를 출시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함께 양대 인공지능(AI) 메모리반도체로 꼽히는 eSSD 시장에서도 SK하이닉스가 기술 주도권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솔리다임은 기존 최대 용량 제품(61.44TB)보다 용량을 두 배 끌어올린 122TB eSSD 제품인 ‘D5-P5336’(모델명)을 출시했다고 13일 발표했다. eSSD는 데이터 처리가 빠르고 전력을 덜 소모해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빠르게 대체하는 낸드플래시 제품이다.신제품은 기본 저장 단위인 셀에 4비트를 저장할 수 있는 쿼드러플레벨셀(QLC) 낸드플래시 기술을 활용해 이전 세대 대비 용량을 두 배 키웠다. 그러면서 탑재 공간은 기존 HDD·SSD 혼용 방식 대비 4분의 1, 전력 소비는 최대 84% 줄였다는 설명이다.AI 작업을 위해 세계 최초로 5년간 무제한 임의 쓰기가 가능한 수준으로 내구성도 끌어올렸다. 솔리다임은 “또 한 번 기술 한계를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며 “세계 최고 용량, 전력 효율성, 공간 효율성을 갖춘 122TB eSSD를 통해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글로벌 고객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솔리다임은 내년 1분기부터 신제품을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7TB부터 122TB까지 폭넓은 eSSD 라인업을 완성해 AI 데이터센터용 저장장치 시장에서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박의명 기자
차량에 치인 길고양이를 구조해달라는 신고를 받은 지방자치단체 용역업체 직원들이 되레 고양이를 죽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13일 인천시 서구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2시 30분경 "서구 석남동의 한 도로에 차에 치인 고양이가 있으니 구조해달라"는 신고가 구청 당직실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구청 용역업체 직원들은 30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나, 길고양이를 구조해 병원에 인계하지 않았다.KBS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들은 작업 도구인 삽을 이용해 고양이의 목을 눌러 죽였다. 고양이가 인도로 도망치자 쫓아가 다시금 목을 찍어 누르기도 했다. 살아있던 고양이는 발버둥을 쳤고, 직원들 역시 이를 보기 힘든 듯 고개를 돌리기까지 했다.영상을 제보한 A씨는 "직원들이 고양이를 처리하던 현장은 사람들도 지나다니는 길가였다"며 "고통스러워해 죽이려는 목적이었다면, 병원으로 데려가 안락사하는 방법도 있을 텐데 안타까웠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들은 사건과 관련한 민원이 들어오자 "고양이가 심하게 다친 상태로 너무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며 "병원에 가기도 전에 죽을 것 같은 상황이라 최대한 빨리 숨을 끊게 만든 것"이라는 취지로 항변했다. 해당 업체는 공무원들이 근무하지 않는 시간대에 현장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당직 기동 처리반' 역할을 하는 곳이었다. 서구 관계자는 "유기 동물은 민원이 들어올 경우 담당 과에 인계하거나 동물병원으로 데려간다"며 "특수한 경우라 그렇게 결정한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원 내용을 확인한 뒤 용역 업체에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해달라'고 연락
부산에서 20대 여성 혼자 사는 원룸에 집주인이라며 속이고 들어가 성폭행을 시도한 20대 남성이 구속기소됐다.부산 남부경찰서는 13일 20대 남성 A씨를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치상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3일 오후 10시께 부산 남구 대연동 소재 한 원룸에서 20대 여성 B씨의 목을 조른 뒤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을 뿌리친 뒤 집밖으로 달아난 B씨를 다시 붙잡아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귀가하던 B씨를 뒤따라가 홀로 집에 들어간 것을 확인한 뒤 초인종을 눌러 "집주인인데 배관을 확인하러 왔다"고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짐 정리 중이던 B씨는 문을 열어줬으며 A씨는 보일러를 점검하는 척하다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주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인근 골목에서 A씨를 체포했으며, 범행 이유 등을 조사 중이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