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을 포함한 수입상들이 무분별하게 수입한 식품중 상당량이 유해
물질을 함유하고 있거나 운송도중 부패.변질돼 반송.폐기 처분된 것으로
15일 밝혀졌다.
보사부 부산검역소는 올들어 현재까지 총 1만4천3백70건의 수입식품을
검역한 결과 이중 1백건 78만6천9백 (91만6천달러어치)에서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검출되는 등 식품으로써 부적합하다는 판정내렸다고 밝혔다.
적발된 수입품을 보면 유명음료회사인 해태음료 가 지난 3월 2일
수입한 브라질산 농축오렌지 4.77t(9천2백달러)에 물이 혼입돼 불합격
판정을 받았으며 이어 지난 10일 수입한 브라질산 냉동오렌지쥬스
3.7t(8천1백달러)도 용기가 파손되면서 이 물질이 혼입돼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또 코만상사가 지난 1일 태국에서 수입한 주방용기인 멜라민용기 18종
14.3t(9만4천달러)과 코실크무역이 지난 1월 수입한 멜라민용기 32종
13.4t(7만7천달러)에서 모두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돼 전량 반송
또는 폐기 처분됐다.
이외에도 성창물산이 지난 2월 13일 일본에서 수입한 붕장어 등 수산물
3백50 (9백35달러)이 변질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연안통상이 지난 1월
프랑스에서 수입한 키위시럽 1.26t(5천달러)은 허용치를 초과하는
타르색소가 검출됐고 홍일물산이 미국에서 수입한 과자류 7.3t(4천9백달러)
도 허용치를 넘는 첨가물이 검출되는 등 선진국에서 수입한 식품이나
생필품도 불량품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영상사가 지난 2월 수입한 중국산 곶감 16.9t(1만5천달러)이
변질된 것으로 밝혀져 중국산 수입식품에 대한 주의가 요망되고있다.
검역소 관계자는 "수입자유화조치에 따라 무분별한 수입이 행해지고
있어 검역 업무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변질 수입품을 폐기
처분하는데 따른 외화낭비가 더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