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노른자위 땅’에서 10년 넘게 방치되던 옛 삼성2파출소 건물이 매물로 나왔다.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시유재산 매각 공고를 내고 과거 파출소로 쓰이던 강남구 삼성동 114-6번지 건물과 땅을 일반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공실 건물 133.03㎡, 토지 124.0㎡로 일반상업지역에 속해 있다.최소 입찰 예정가격은 86억1298만원이다.접수 마감은 다음 달 4일이다. 입찰 예정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써낸 이들 가운데 최고가를 부른 이가 낙찰자가 되는 방식이다.매물로 나온 곳은 지하철 9호선과 수인분당선이 지나가는 선정릉역 인근이다. 강남구청역과 선정릉역 사이 상업지구로 인근에는 대단지 아파트와 학교, 오피스 빌딩, 상가 등이 자리 잡고 있다.기존 이 건물은 파출소로 쓰였다. 하지만 건물 붕괴 우려가 나오며 2013년 파출소를 이전했다. 지하철 9호선 공사가 한창이던 그해 건물 곳곳에 균열이 생기면서다.9호선 시공사인 경남기업이 도산하면서 건물 균열 보상 역시 받을 수 없게 됐다. 이후 철거되지 않은 채 10년 넘게 그대로 방치되면서 흉물스럽다는 주민 민원까지 빗발치기도 했다.시 관계자는 “민간에서 활용할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으며 입찰 예정가격은 감정평가를 거쳐 선정했다”고 설명했다.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역에 이름을 함께 표기할 권리를 파는 ‘유상 역명 병기 사업'을 통해 최근 4년간 149억7000여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계약 금액이 가장 비싼 곳은 강남역으로 11억원이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29일 서울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가 관리하는 서울 지하철 1∼8호선 구간의 276개 역 중 유상판매로 별도 이름을 병기한 역은 39개였다. 이는 환승역을 1개 역으로 간주했을 때 결과다.유상 역명 병기 사업은 개별 지하철역 이름을 쓴 명판에 인근 기업이나 기관 이름을 부역명으로 적어주는 것을 말한다.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2016년 처음 시작됐다가 중단, 2021년 사업이 재개됐다.아무나 지하철역 이름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입찰 대상은 대상 역에서 1㎞ 이내에 있고, 유흥업소처럼 공공장소에 이름을 써 붙이기 부적절한 곳이 아니어야 한다.기준을 충족한 곳 중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곳이 최종 낙찰자가 된다. 계약 조건은 3년으로 1회 3년 연장할 수 있다.2021년부터 현재까지 역명병기 대상 역사는 39개 역, 총계약 금액은 149억70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37억4000여만원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유상 판매 사업 입찰에서 최고가로 낙찰된 지하철역은 ‘강남역(하루플란트치과)’으로 하루플란트치과는 11억1100만원에 강남역 부역명을 따냈다.이어 성수역(CJ올리브영·10억원), 을지로3가역(신한카드·8억7450만원), 을지로입구역(하나은행·8억원), 선릉역(애큐온저축은행·7억5100만원) 등 순이었다.또 역삼역(센터필드·7억500만원), 을지로4가(BC카드·7억70만원), 명동역(우리금융타운·6억5466만원), 구로디지털단지역(원광디지털대·4억7700
"이렇게 대단한 셰프님들을 어떻게 섭외하셨을까요?""신기하게도 이분들이 한결같이 해준 얘기가 '요식업이 잘됐으면 좋겠다'는 거였습니다. 단순히 '프로그램 잘 만들자', '성공하자' 이런 단순한 개인의 목표로 시작했지만, 한 사람 한 사람 만나면서 그 마음이 느껴지고, 어느 순간부터 저도 도움이 되길 바랐습니다."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요리사' 제작발표회에서 나온 질문에 연출자인 김학민 PD가 한 말이다. 이들의 바람은 지난 17일 첫 공개 이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중식 셰프들의 스승으로 '그랜드 마스터'로 불리는 여경래 셰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어딜 가도 '흑백요리사' 얘기만 하는 거 같다"며 "가게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정신이 없고, 고무적이고,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영업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흑백요리사' 대결 메뉴로 리조또가 나와서인지 오늘 리조또 주문이 엄청 많다"며 "리뷰도 '흑백요리사' 보고 주문했다고 하는데, 파스타 집들도 어느 정도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는 글이 올라왔다.'흑백요리사'는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을 담았다. 요리사업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 '모수 서울' 셰프 안성재가 심사위원으로 나섰다.'흑백요리사'가 사랑받으면서 '흑백요리사' 경연 메뉴를 내놓는 곳도 있다. 팀전 대결에서 양질의 재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