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을 이용해 보석을 가공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자원연구소 장영남박사(광물연구실) 팀이 2년여의 연구 작업끝에
개발한 '' 방사선 이용 보석처리 기법''은 자연 상태의 원석에 방사선을
쐬어 색을 더욱 곱게 하거나 새로운 색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자연에서 발견되는 보석류의 색깔은 대부분이 땅속에서 방사선을
오랫동안 쪼인 결과 비롯된 것이며 지각내의 방사능 물질 가운데 반감기가
긴 것일수록 보석의 착색에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박사는 보석류에 에너지가 큰 방사선을 쐬면 결정구조 안에
규칙적으로 배열 되어 있는 원자들이 위치 변동을 일으키게 되고 이
현상에 의해 산화수가 변화하여 색깔이 더욱 고와진다고 말했다.
특히 감마선은 질이 떨어지는 원석일지라도 고른 색상을 유도할 수가
있고 전력 소모도 거의 없으며 국부적인 열 발생과 방사능이 생기지 않아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다는 것.
자연에서 산출되는 보석류는 전체의 10% 가량을 제외하곤 어떤
형태로든 처리 과정을 거치게 된다.
보석류에 대한 처리 과정은 크게 방사선 조사와 열처리 기법이 있고
미국이나 태국등 보선산업 선진국에서는 이 두가지 방법을 오래전부터
이용하고 있다.
보석류가 사치품으로 분류되어 정부출연 연구기관등에서 기술개발을
꺼려온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처리 과정을 거친 보석을 들여와 커팅 또는
광택등을 내어 소비자에게 내놓았다.
장박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법을 이용하여 보석의 고부가가치화를
이룩하면 연간 2-3조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중에서 5백원이면 살수 있는 자연상태의 손톱만한 흰색
토파즈를 방사선 처리를 하면 도매 가격이 5만원으로 껑충 뛰어 자그마치
1백배 이상 가격이 높아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