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은 16일 AP통신과의 회견에서 남북한이 통일되더라도
미군의 한반도주둔은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또 북한이 남한의 목표에 테러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하고 국제 핵사찰을 받도록 북한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어떠한 군사적 조치도 "결코 고려한 바 없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북한의 핵사찰 수용 여부와 관련,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세계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북한은 세계 여러나라들과의 정
치 경제적 유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핵사찰을 수락하는 외에 대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베트남과 수교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한국이 과거 적대국인 베트남과 수교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우리는 베트남과 외교관계수립을 검토중"이라고 말했으
나 이에 관한 구체적인 일정과 미국과 사전협의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