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17일 "노태우대통령은 더 이상 민자당의
당권문제에 얽매이지 말고 경제와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당적을
떠나야 하며 아니면 최소한 당직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노대통령의
민자당 총재직사퇴를 거듭 촉구.
김대표는 이날 가락김씨 종친회 춘향대제에 참석차 김해를 방문,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대통령은 지난 1월 기자회견에서 정치에 손을 떼고
경제와 남북문제에만 전념하겠다고 한 국민과의 약속을 3개월동안 전혀
지키지 않았다"면서 노대통령은 당내문제에 더이상 개입하지 말고
물가.수출등 경제문제해결에 노력하라고 주장.
그는 이어 "대통령의 임기가 10개월밖에 남지 않았으므로 남북관계에
있어 이산 가족 재결합, 핵사찰문제등 합의서실현에 전념하되 정상회담등
다음 대통령에 짐이 되는 문제는 다루지 말것"을 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