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냉장고의 냉매와 전자제품등의 세정제로 사용되고 있는 CFC
(일명 프레온가스)가 재생활용되지 못하고 마구 버려지고있어 자원낭비는
물론 환경오염을 가속시키고 있다.
몬트리올 협약서 발효이후 CFC생산이 규제되면서 선진국들은
CFC재생이용에 적극 나서고있으나 우리나라는 아직도 이의 재활용에
기술부족등으로 손도 대지 못하고있는 실정이다.
22일 관계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UNEF(유엔 환경계획)에
통보한 올해 CFC사용량은 2만2천2백12t으로 전체 예상수요량 3만8백31t의
71%에 불과하다.
이에따라 CFC를 주로 사용하는 자동차 냉장고 전자업계등은 CFC부족으로
제품생산에 엄청난 타격을 입을것이 우려된다.
그러나 정부나 업계는 이에대한 대책을 세우지 못해 모자라는 분량만큼
외국에서 개발된 값비싼 대체품을 수입해 쓸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CFC를 재생이용할 수 있는 제품은 전자 정밀기기등의 세정제로 쓰이는
CFC113과 자동차 냉장고등의 냉매로 사용되는 CFC11과 CFC12등.
이가운데 CFC113은 세정공정에 회수장치를 설치,공중으로 날아가는 가스를
다시 모아 재활용할수있어 미국 일본등 선진국들은 2 3년전부터 이의
재생활용으로 자원낭비를 막고 환경오염을 줄이고있다.
특히 이제품은 가격이 당 2천 2천5백원선으로 대체품(HCFC225CA)보다
10배정도 싸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자 정밀기기업체등 10여개사에서 재생이용장치 설치를
검토하고 있을뿐 아직도 구체적인 재생이용 계획을 추진하고있는 업체는
한곳도 없다.
또 미국이나 일본 프랑스등에서는 자동차와 냉장고등의 냉매로 쓰이는
CFC11과 CFC12를 폐기처분된 자동차나 냉장고에서 추출,활용하고있으나
우리나라는 재활용이 전무한 상태다.
일본의 도요보사와 세정제 재생이용장치에 대한 기술제휴를 맺고있는
두산기계의 관계자는 "이미 CFC대체품을 개발한 일본에서는 2 3년전부터
재생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이에대해 관심조차
보이지 않고있다"며 "이로인해 대체품 수입에 따른 외화낭비는 물론
관련업체들이 CFC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말했다.
연간 재생이용이 가능한 CFC폐기량은 자동차와 냉장고등의 냉매용
3천1백t,전자 정밀기기세정용 3천4백t등 6천5백t으로 올해 국내에서
생산키로한 전체물량의 29%에 달한다.
한국과학기술원(KIST)의 관계자는 "현재 CFC대체품을 외국에서 수입해
쓰고있는 국내형편으로는 CFC재생이용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재생이용업체에 대해 자금지원을 해주는등 정부주도의 적극적인
대응방안이 모색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기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