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문권기자]교통난이 극에 달해있는 부산의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에는 정원(객차당 1백24명)의 2.4배가 넘는 시민을 싣고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의 지하전동차 증차에도 불구하고 늘어나는 교통인구에 비해
지하철건설이 부족하고 도로확장이 안되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않은데서 비롯된 것으로 이같은 근본적인 교통문제가 가까운
시일내에 해결될 전망이 없어 시민들의 고통은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22일 부산교통공단에 따르면 부산지하철의 하루 평균 승객수는 개통
첫해인 85년 9만9천명에 불과했으나 매년 급격히 증가 91년은 50만명으로
6년 만에 5배로 증가했고 올해 3월말 현재는 52만명에 달했다는 것.
더구나 교통전쟁이 극점에 달하는 출퇴근시간대(오전 7 9시,오후 5
7시)에는 이미 지난 87년에 정원의 1백42%로 정원을 초과하기 시작해
90년에는 두배가 훨씬넘는 2백21%로 높아졌고 지난해 9월말께는 2백47%에
이르렀다.
즉 매일 출퇴근때 부산지하철은 정원 1백24명인 객차에 정원의 2.4배가
넘는 3백6명이 타고 있어 대혼잡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부산교통공단은 지난해 10월 전동차 5대와 객차 30량을 증차하고
운행간격을 종전 출퇴근시간대 4분,나머지 시간대 6분에서 각각 1분과
30초씩을 단축했으나 정원초과율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
부산지하철은 전동차 1대에 최고 10량을 연결해 3분 간격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으나 극심한 재정 부족으로 앞으로 수년간 전동차 추가
투입이 어려운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