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보험,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증시 침체를 외면한채 많은
상품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1.4분기중 일반투자자들은 1천8백80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입한 반면 증안기금을 제외한 기관투자가들은 2천
35억원어치를 순매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투자신탁회사는 지난 1월 한달동안 2천1백49억원어치의 보유주식을
매각한데 이어 2월과 3월 각각 1백61억원과 8백억원어치의 상품주식을
매각하는 등 1.4분기중 총 3천1백11억원의 상품주식을 순매도 했다.
이에따라 지난 1월과 3월에 모두 1천5백30억원어치의 주식을 매입한
증안기금은 투신의 매물받이 역할에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투자신탁회사가 자금난을 이유로
보유주식을 대량 매각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가격이 많이 오른
저PER(주가수익비율)주를 자전거래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1.4분기중 기관별 상품주식 거래현황을 보면 외국법인, 증권사, 은행이
각각 8백50억원, 3백53억원, 3백26억원의 순매수를 보였고, 투신에 이어
보험사, 연.기금, 종금사가 각각 2백70억원, 1백34억원, 52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