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차 세계중기대회가 지난 25일 "서울선언"을 채택하고 막을 내렸다.
총 53개국에서 5백50여명의 대표가 참석한 이번 행사는 3일동안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각국 중소기업간의 국제협력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뜻깊은 대회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행사를 총지휘했던
유기정세계중기연맹회장(70)을 만나봤다.
-이번 대회의 성과를 요약하면.
"우선 선진국과 개도국 관계자들이 공동번영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점이다.
개도국의 발전없이는 선진국이 물건을 팔수 없다. 인류평화유지와
사회주의로의 회귀방지를 위해서도 개도국 중기육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에따라 서울선언을 채택했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토의됐다"
-서울선언의 골자는.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경제협력강화이다. 이를 위해 합작투자
인간자원개발 공업 기술정보망확충 무역확대등에 공동노력할 것을
합의했다. 또한 세계은행과 유엔관련기관은 중기육성을 위해더 많은
재정및 기술원조를 제공토록 촉구했다"
-각국 중기간 협력방안은.
"우선 지역별 중기정보센터를 설립하는 것이다. 인도와 러시아대표에
의해 제기된 이 안은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등 주요 대륙에
정보센터를 만들어 역내 국가에 기술및 경영정보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인도 EC 유엔등이 이에 필요한 재원 일부를 출연할 의사를 밝혔다.
특히 세계중기연맹 사무국이 있는 인도가 가장 적극적으로 이 일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기업을 배우겠다는 외국업체들이 많았는데.
"개도국 중기대표들은 한국을 발전모델로 삼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한국에 인력을 보내 기술과 경영연수를 받고 싶다는 요청이 많았다.
중진공 반월연수원등을 활용해 개도국인력을 연수시키는 방안을 정부에
공식으로 건의하겠다"
유회장은 대회기간중 "중기관련법령집" "한국경제"등 3권의
한국소개책자를 영문판으로 번역해 각국 대표에게 나눠줬더니 최고의
선물이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차기 대회는 93년3월 북경에서
열린다.
<김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