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부터 지속된 조선업계의 수주부진은 최근 선박발주에 앞서 진행되는
해외선주들의 인콰이어리마저 거의 끊겨 올9월까지는 별다른 수주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조선업계는 이같은 전망에 따라 각도크별 선박건조일정을 재조정하는가하면
선박영업팀전원을 해외출장에 내보내는등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우조선이 일감부족으로 올11월부터 1개도크의
신조선건조작업을 중단키로 결정,충격을 주고 있다.
대우는 최근 2개도크 가운데 1백만t(DWT)급 제1도크에서만
신조선작업을하고 35만t급 제2도크는 신조선을 중단,수리조선용으로
활용키로 했다.
대우는 또 줄곧 활황을 보이고 있는 수리조선산업의 전망이 밝다고
판단,수리조선용으로 15만t급 플로팅도크(물에 띄운 도크)1기를 직접
제작 설치할것도 검토중이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선박영업팀의 대부분을 해외영업에 투입하는등
수주에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앞으로 1년반치 일감을 갖고있어 국내조선소들 가운데는
비교적 안정된 일감을 확보하고 있으나 올하반기까지 수주가 부진할경우
잔업시간단축 공정조정등 작업일정을 다시 짤계획이다.
삼성중공업도 내년중반까지의 일감은 확보하고 있으나 올하반기에
추가수주를 하지못할 경우 내년상반기 시작될 선행작업(철판의
절단작업등)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업계는 이같은 수주부진현상이 현재 전세계의 선복량이 8 13%정도의
공급과잉 상태에 있고 노후선해체가 부진하며 용선료가 크게
하락,선주들이 신규발주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들어 4월말현재 수수는 37만GT에 불과해 지난해의 총수주량
5백43만4천GT의 6.8%에 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