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부도를 낸 신정제지의 제3자 인수가 본격 추진되고 있디.
8일 신정제지의 주거래은행인 전북은행의 한 관계자는 채권회수를 위해
신정제지의 공개매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신정제지의 경우 담보력이 충분해 자금을 지원하려했으나
사채시장으로부터 융통어음이 돌아오면서 정확한 부채규모를 어림할 수
없어 부도처리했으며 공개매각할 경우 최소한 부채 원본은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제지 노조측도 회사가 파산하는 것을 우려해 전북은행에 제3자
인수를검토해 달라는 협조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져 신정제지는
경매절차를 걸쳐 제3자의 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전북은행의 관계자는 신정제지의 경우 최근 시설투자를 완료해 최신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많은 부동산을 보유하는 등 자산가치도 높고
생산품도 고급이라 인수의사를 표명하는 업체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7일까지 밝혀진 신정제지의 부채규모는 전북은행 2백30억원 등 11개
거래은행 4백억원에 달하며 앞으로 1백억원 이상의 부도어음이 추가로
나타날 것으로 전북은행측은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신정제지의 자본금은 92억원,자산총계 5백76억원,종업원수
2백90명이며 지난 90년도 11억원의 순이익을 낸데 이어 지난해에는 대규모
설비투자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5백64억원에 13억6천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