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부도 상장기업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이들 기업의 사채를 지급보
증한 금융기관들의 손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일까지 부도를 낸 상장기업은
청화상공을 포함해 11개사로 이들 기업들의 미상환 사채로
지급보증기관들이 대신 지급해야하는대 지급금이 2천1백37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규모는 지난해 부도를 낸 13개 상장회사의 미상환 회사채규모를
이미 3백22억5천만원이나 초과한 규모여서 올해 기업들의 부도로 인한
지급보증기관들의 손실이 무척 클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부도가 난 기업들의 지급보증기관별 미상환사채 규모는 2개
보증보험회사가 8백6억원으로 제일 많고 9개 국내은행 5백53억원,9개
외국은행 4백35억원, 3개증권사 2백43억원,신용보증기금 50억원 등으로
외국은행의 손실도 많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단일기관으로는 한국보증보험이 4백60억원,대한보증보험이
3백96억원,한미은행 2백22억원,대신증권 2백2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보증보험회사의 부도회사 사채지급보증규모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은 지난해 보증한도가 확대되면서 전체 회사채 발행규모의 20% 가까운
지급보증을 하는등 지급보증이 많았던 데다가 증권사 은행보다는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기업에대한 보증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최근 보증보험사는 사채지급보증료율을 올리는 한편 보증자체를
회피하고 있으나 부도 기업들이 대부분 지난해 많은 회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나타나 올해 이들 지급보증기관들의 대지급금 증가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