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반등하루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14일 주식시장은 고객예탁금감소를 비롯 민자당경선갈등과 일부
상장기업의 자금악화설로 투자심리가 다시 악화되면서 약세장을 연출했다.
전날 증시에 나돈 투신 사정상화방안 마련설이 구체화되지 않은데 따른
실망감도 장세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73포인트 떨어진 587.56을 기록,하룻만에
다시 580선으로 주저앉았다.
대형주가 전날보다 4.07포인트 떨어진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1.46포인트및 0.97포인트가 올라 대형주약세와 중소형주 강세현상이 다시
나타났다.
많은 투자자들은 고객예탁금감소등 증시자금이탈의 영향으로 대형주매입을
기피하고 중.소형주를 선호하는 모습이었다.
이같은 중.소형주선호현상을 반영,저가주에 상한가가 속출했다.
투자자들은 저가주가운데 실적호전이 예상되고 재무구조가 좋은
중.소형우량주를 주로 사들이는 양상을 나타냈다.
증시분석가들은 본격적인 증시자금유입이 없는한 대형주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고객예탁금이 크게 늘어나는 시점까지는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종목위주로 선별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투신사등 대부분의 기관투자가들은 대체로 관망자세를 취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나돈 투신사정상화방안마련설의 영향으로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민자당경선갈등과 일부 상장기업의 자금악화설로 전장이
끝날때까지 오름폭이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나타냈다.
후장들어서 투자심리악화에 따른 대기성매물의 출회로 시간이 흐를수록
내림폭이 커져 종합주가지수 590선이 붕괴된채 장을마감했다.
전형적인 "전강후약"의 장세흐름을 나타낸 하루였다.
업종별로는 식료 음료 화학 의약 운수창고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나머지업종은 고른 내림세를 나타냈다.
기계 운수장비 증권 보험등의 내림폭이 특히 컸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4백42개를 포함,3백6개에 달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64개등 4백41개를 기록,내린 종목수가 오른 종목수보다 훨씬
많았다.
하한가종목에는 자금악화설이 나도는 기업들이 많이 포함되어있었다.
대부분의 고가저PER(주가수익비율)종목들이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서도
태광산업 한국이동통신 대한화섬등 초고가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경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백72원 내린 1만7천5백89원을,한경다우지수는
0.80포인트 떨어진 613.41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다소 늘어난 2천5백66만주와
3천2백77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