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동안 증권회사들은 경영합리화를 통해 임직원수를 1천4백여명이나
줄였고 적자점포도 11개를 폐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증권감독원의 경영합리화 추진실적 점검결과 럭키 고려 제일증권등이
가장 양호한 증권사로 선정됐다.
증시장기침체에 따른 수지악화와 자본시장 개방에 대비한 증권회사들의
경영합리화는 지난90년5월 증권업협회에서의 자율결의를 통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지난 3월말현재 25개기존증권사의 임직원수는 2만4천1명으로
지난2년동안 무려 3천명이상 줄어들었다.
또 부서통폐합 창구통폐합등의 조직정비도 이뤄졌다.
적자점포의 폐쇄나 무점포지역으로의 이전,점포면적축소도 많이 이뤄져
지난1년동안 대우증권 서산지점등 11개영업점이 문을 닫았으며
점포평균면적도 15%정도가 감소,1백80평대로 줄어들었다.
경비축소 노력역시 계속됐지만 전산운용비나 접대및 투자권유비등은
지난해보다 15%정도가 늘어났다.
지난 1년간 증권사들이 지출한 일반관리비는 8천9백5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6.5%가 증가했는데 "43%에 달했던 약정고 증가율보다는 훨씬
낮은편"이라는 것이 증권감독원의 분석이지만 경비절감이 결코 쉽지않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있다.
증권감독원에 의해 경영합리화 우수증권사로 선발된 럭키증권의 경우
지난해 임직원및 점포축소는 물론 소모성경비도 9.1%나 절감했으며
고려증권은 임직원수가 1년동안 12%나 줄어들었고 제일증권의 경우에는
점포당 평균인원이 21.1명으로 3.5명 감소했다.
증권감독원은 앞으로도 증권사 경영합리화를 적극 독려,업무전산화를
추진하고 적자점포 통폐합및 인원축소등 경영규모의 적정화를 통해
인건비등 불가피한 일반관리비의 증가요인을 흡수토록할 계획을
세우고있다.
이같은 증권사의 경영합리화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지만 현재수준은 인력및
시설줄이기등 외형적인 구두쇠작전에 치중되고있어 한 차원 높은
경영합리화가 추진되어야할 것이라는 지적도 받고있다.
<조태현기자>